얘들아, 자기소개서는 이렇게 쓰는 거야
아니, 지원동기가 중요한 건 당연한 거 아니냐?
롯데 채용팀, 지원동기가 서류전형 당락 가른다 (2017, 한국경제)
CJ, 자소서 검토 1순위는 '지원동기' (2017, 캠퍼스잡앤조이)
사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우리 모두는 지원동기가 자기소개서 문항들 중 가장 임팩트 있는 문항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아주 간단하게, 취준생인 네가 대기업의 인사담당자라고 생각해보자. 우리 회사에서 반드시! 꼭! 취직하고 싶다는 사람들을 보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뭘까? 바로,
"하고 많은 회사들 중 왜 하필 우리 회사에 오고 싶은 거야?
라는 질문일 거야.
즉, 자기소개서의 본질이 'Why, 우리 회사에 지원한 이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거야.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한 기업에 평생 뼈를 묻겠다는 생각으로 살아온 것도 아니고, 그저 취업해야 할 나이가 되니까 등 떠밀려 자기소개서를 쓰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본질이니 이유이니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도 하겠지만, 이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은 분명해.
그럼 지원동기는 어떻게 써야 하는데요?
말은 거창해 보일지라도 지원동기를 쓰는 데는 그리 거창한 게 필요하진 않다. 약간 과장을 보태서 말하면 인사담당자들의 구미에 맞는 내용만 적절하게 들어가면 된다는 뜻이야. 대개 지원동기는 기업에 대한 지원동기와 직무에 대한 지원동기로 나눌 수 있어. 이분법적으로, 기업에 대한 동기와 직무에 대한 동기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작성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자기소개서를 처음 쓰는 친구들은 어느 한 부분에만 초점을 맞춰서 작성하는 경우가 많으니 내용 정리 한번 하고 넘어갈게.
기업에 대한 지원동기: 자신의 직업관과 지원 기업의 가치가 동일함을 드러내야 한다.
직무에 대한 지원동기: 지원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드러내야 한다.
제대로 된 지원동기라 함은 2가지의 지원동기가 적절히 혼합된 것을 뜻한다. 그럼 보다 자세히 지원동기를 작성하기 위한 5가지의 팁들을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직업관이란 회사를 선택하는 본인만의 기준을 의미해. 나의 기준과 지원기업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기업의 인재상이나 핵심가치를 이용하면 훌륭한 지원동기를 작성할 수 있어. 예를 들어 지원기업의 인재상이 ‘희생정신’이라고 한다면, 희생과 관련된 경험을 서술함으로써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직업관이 일치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지.
지원직무에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됐는지, 업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체득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해. 이를테면, ‘패밀리 레스토랑의 아르바이트를 통해 외식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공모전과 대외활동으로 필요한 전문지식을 쌓았으며 외식 사업부 인턴을 통해 현업에 대한 감각을 높였다.’는 식의 서술이 필요해.
‘우리나라 선도기업이기 때문에’와 같은 막연한 동경은 기업 명성에 묻어가고 싶다는 의도로 보일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고 ‘무엇이든 열심히’와 같은 조건부 서술 역시 피해야 할 표현이야. 자기소개서란 인사담당자에게 본인이 기업과 직무에 적합한 인재임을 설득하는 글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입사하기 위한 ‘지금’까지의 노력과 더불어 ‘입사 후’ 조직의 구성원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기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해. 중요한 것은 나의 목표가 지원기업에서만 이를 수 있는 특별한 목표여야 한다는 거야.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와 같은 피상적이고 단편적인 목표는 어느 기업의 자소서에 넣어도 무난하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아.
기업분석을 통해 지원기업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점을 나타냄으로써 해당 기업만을 위한 독특한 지원동기를 작성할 수 있어. 예를 들어 ‘XXXX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B급 정서를 주제로 도전적인 마케팅을 시도해 업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섰습니다. 저 역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여 미래를 개척하는 삶을 살기 위해 XXXX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와 같은 기술이 가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