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눈에 띌 수 있는 차별화 전략
자기소개서가 너무 진부한 것 같아요
열심히 썼지만, 진부한 자기소개서인 것 같아 걱정이라고? 걱정하지 마! 지금부터 이 취준오빠가 너희들의 자기소개서가 인사담당자의 손에 get 당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 6가지를 알려줄 테니까. 본격적인 꿀팁을 알려주기 전에, 너의 자기소개서가 진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려주자면 예상 가능한 소재와 스토리를 자기소개서에 작성하기 때문이야. 무슨 말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예시를 통해 설명을 해줄게!
Q.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 1가지를 선정하고, 그 이유와 해당 역량을 발휘하여 목표를 달성한 경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시오.
위 문항은 BGF리테일의 2020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자기소개서 문항이야. 만약 네가 해당 문항의 자기소개서 내용을 작성한다면 어떤 내용을 쓸까? 탈락하는 자기소개서의 법칙을 대입해보면,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을 '의사소통능력'이라고 선정하고, 경험으로는 '팀플(혹은 공모전이나 대외활동)에서 팀원 간의 갈등을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오해를 풀고, 결국 성공적인 결과물 만들었다'라는 내용을 작성하는 거야.
의사소통능력, 갈등 해결 경험이 잘못된 건가요?
전혀! 다만, 의사소통능력과 갈등 해결 경험을 풀어내는 소재와 방식이 너무 진부하다는 것이 문제라는 거지. 인사담당자들은 수천 건 혹은 수만 건의 자기소개서를 읽는데, 거의 대부분의 자기소개서의 내용에 의사소통능력과 팀플에서의 갈등 해결 경험을 말하고 있다면 과연 어떤 생각이 들까?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자기소개서를 읽는 인사담당자가 자기소개서를 다 읽기도 전에 어떤 내용인지 예상이 가능할 정도로 다른 지원자와 차별점이 없는, 대동소이한 내용으로는 서류합격이 어렵다는 뜻이야. 그럼 지금부터 너의 자기소개서에 참신함과 차별점을 불어넣어 줄 6가지 꿀팁을 알려줄 테니, 지금 바로 확인해봐!
자신의 전문성을 드러내기 위해 성공사례로만 내용을 채우는 지원자들이 많은데,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대학생들에게 대학생활 동안 엄청난 성과를 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지. 실제로 성과라고 작성한 것 대부분이 변별력을 높일 수 있을 만큼 전문적이지도 않고. 따라서 살아오면서 겪은 실패 경험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작성하는 것이 내용을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어!
기업과 직무의 특성을 ‘나’와 연관 짓는 것은 자소서의 기본! 그렇기 때문에 지원동기나 입사 후 포부 항목에 기업의 인재상을 언급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 하지만 많은 지원자들이 인재상의 표면적인 의미에만 집착하거나, 키워드를 있는 그대로 차용하기 때문에 자소서가 진부해질 수밖에 없지. 예를 들어 ‘도전’이란 인재상이 있다고 가정해보면, 지원자 본인에게 도전이란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지원기업이 가진 핵심가치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고려하여 새로운 표현으로 해석하는 거야!
직무 적합성이 자소서의 주요 평가항목으로 떠오르다 보니, 인턴 등 실무경험이 없는 취준생들은 ‘신입인데 경력을 어디서 쌓느냐’라며 많은 걱정을 토로하지.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경력보다 경험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돼. 지원직무와 연관성 있는 활동을 어떻게 경험하였는지 서술하는 게 포인트라고! 경험 역시 ‘내가 엄청나게 많은 활동을 했다’라고 서술하기보단 하나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작성해 ‘나’의 핵심역량을 강조하는 걸 잊지 말자.
“리더 역할을 자처하여,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에 힘쓰며....” 갈등 조정 경험이나 문제 해결 경험을 묻는 자소서 문항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리더십! 하지만 신입사원에게 더욱 적절한 덕목은 리더십이 아닌 팔로워십이야. 신입사원이 업무의 책임자를 맡은 경우는 없기 때문이지. 따라서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상사가 바람직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작성하는 게 필요해.
설득력 있는 자소서를 작성하기 위해선 기업분석이 필수라는 건 다들 알고 있지? 여기서 말하는 기업분석이라는 사업현황을 줄줄 외워야 한다는 게 아냐. 기업이 이러한 사업들을 왜 하는지, 더욱 잘하기 위해선 필요한 전략은 무엇인지,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를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는 거야. 이런 내용이 녹아있는 자소서라면 인사담당자의 관심과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지.
본인의 성과를 분명하게 강조하고 싶다면 수치적 표현을 사용하는 걸 추천해. ‘판매율이 급증했다’는 표현보다 ‘판매율이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라는 표현이 더욱 인상적이지? 입사 후 포부 역시 마찬가지로 지원자가 이루고 싶은 업무적 성과를 정량적으로 나타낸다면 내용의 차별화는 물론 설득력까지 얻을 수 있어. 있지도 않은 성과를 거짓으로 만들라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진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