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부터 시켜주면 좋으련만...
지원동기만큼이나 어려운 입사 후 포부
꾸역꾸역 지원동기를 작성했다고 방심할 순 없지. 왜냐면 지원동기만큼이나 막막한 '입사 후 포부' 작성 항목이 남아있으니까. 사실 '입사 후 포부'가 무엇인지 모르는 친구는 없을 거고, 포부라는 것을 어떤 범위 내에서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히는 게 문제일 거야. 우선 실제 기출 자기소개서 문항에서 입사 후 포부는 어떤 형태로 출제되는지 확인부터 해볼까?
우리은행: 우리은행에서 앞으로의 목표와 포부를 단기적(3~5년) 관점과 장기적(10년 이상) 관점에서 설명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를 위해 지금까지 어떻게 준비해왔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준비해 나갈 것 인지 구체적으로 기술하여 주십시오.
삼양그룹: 입사 후 10년 내 이루고자 하는 목표(비전)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 2가지를 기재해 주십시오.
기업에서 듣고 싶어 하는 입사 후 포부
위의 기출 문항의 공통점이 뭘까? 바로 '미래지향적 비전'과 '그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계획'이야. 다시 말해서 입사 후 포부는 '현재의 이야기'가 아니라 '입사 후' 해당 직무에서 이루고 싶은 궁극적인 목표와 이를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이라는 거지. 그러니까 아무리 "내가 스펙이 뛰어나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해봤자 설득력이 없을뿐더러 적어도 입사 후 포부라는 항목에서 만큼은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거야.
말이 너무 어렵다고? 그렇다면 내가 알려주는 입사 후 포부 공식을 한 번 참고해보는 것도 좋아. ①우선 해당 직무에서 이루고 싶은 현실적인 중장기적 목표를 언급하고 ②해당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무엇이며 ③이를 체득하기 위해 그동안 노력했던 과정과 ④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나갈지에 대한 내용을 작성하면 평타 이상의 입사 포부를 작성할 수 있어. 자, 그러면 좀 더 구체적으로 입사 포부 작성에 필요한 팁을 알아보도록 하자!
입사 후 포부는 지원동기에서 밝힌 자신의 비전과 목표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언급하는 단계이므로 지원동기에서 언급한 내용과 연결될 수 있는 계획 사항을 서술해야 해. 자기소개서의 각 항목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간과할 경우 일관성 없는 자기소개서 되므로 주의해야 하지.
입사 후 포부는 해당 기업에서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비전을 뜻하기 때문에 반드시 중장기적 특성을 띄어야 한다고 앞에서 설명을 했지? 기업문화와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겠다거나 개인적인 커리어를 발전시키겠다는 내용보다는 본인의 역량을 통해 기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목표를 제시하면 좋아.
자신의 목표가 기업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지원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가 자신의 비전과 동일하다는 것을 드러내야 해. 이를테면, 기업의 미래가치와 부합하는 신사업을 제안하고 성공적인 수행에 필요한 실천계획을 상세히 서술하는 거지.
‘업계 1위 기업으로 만들겠다’, ‘성장하는 신입사원이 되겠다’와 같은 추상적인 포부는 자기소개서의 신뢰성과 진정성을 떨어뜨려. 따라서 직무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단계적으로 작성하는 게 필요하다. 정량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목표가 있다면 정확한 수치로 나타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