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해고 트렌드가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
여러분은 직장생활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 스스로 마음을 먹고 사직서를 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와 달리 퇴직하거나 해고되는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자신의 일상이 강제로 변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난 2월에 미국 전역의 고용과 해고 상황을 추적한 보고서가 발간되었는데요, 보고서의 내용이 우리의 머지않은 미래에 시사하는 바가 커서 이번 글의 주제로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증가하는 해고 사유의 추세와 AI의 관계를 보면서 일자리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를 파헤쳐 봅시다.
직전 글에서 언급했던 구글의 'AGI 분류 체계'를 기억하시나요?(궁금하시다면 > 링크) 이 분류체게는 인류의 산업 혁명이 4단계로 분류된 것처럼, AI의 진화 단계도 5단계로 분류했습니다. 이때 레벨 1 단계의 AI(챗GPT, 바드 등)들이 널리 활용되기 시작한 시기가 2023년이라는 점에서, AI로 인한 해고의 추이는 AI의 단계별 진화의 시기와 맞물려 변화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찾아본 보고서에 나타난 해고 사유는 매년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해고 사유들과는 달리 인공지능 활용으로 인한 인원감축 및 해고가 시작되었다는 점을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고서의 2024년 1월이 2023년 월 평균에 비해 높은 증가를 기록한 구조조정, 폐업, 비용 절감의 상위 해고 요인들은 직접적이지는 않으나 간접적으로 AI의 영향권에 있는 요소들입니다. AI가 반복적이고 자동화된 업무들을 대체하면서 기업 내 인력이 필요한 작업의 범위를 바꾸고 있다는 말이죠. 이렇듯 판도가 바뀜에 따라 'AI로 인한 해고'라고 부르지만 않지, AI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은 해고의 추이가 꾸준하게 나타날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추세는 우리에게 어떤 것을 이야기해 주고 있는 것일까요? 이 추세를 보고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인사이트들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AI의 발전 단계가 변화하고 일반인들이 변화된 AI를 활용하기 시작할 때 이로 인한 해고가 증가한다.
해고가 시작되면, 흐름은 지속세를 만들어 내며 그 안에서 새로운 일을 찾는 사람과 관련 시장이 생긴다.
새로운 시장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직업과 일자리들을 만들어낸다.
보고서의 수치들이 보여주는 또 다른 한가지 사실은 현재 우리가 작은 변화 1단계를 거치고 잠시 숨을 고르는 기간에 돌입했다는 것입니다. 이 기간 동안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의 내일이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그 변화에 어떻게 대비하고 먼저 변화할 것인가 일 것입니다. 레벨 1의 AI 발전 단계를 거친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는 내가 속한 산업 분야와 내 직장, 그리고 나의 업무가 어떻게 다음 변화에 연결이 될지를 알아야 다음 변화의 물결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AI의 영향으로 해고를 겪고 있는 직업군들을 파고들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