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을지훈련
을지훈련 기간엔 휴가 출장 안됩니다
휴가를 못써서 더 날카로워졌던 걸까
아이들의 건강에 유독 신경 쓰고 있었는데
어제저녁 큰아들이
"엄마, 우리 반에 코로나확진자 나왔어" 라길래
"괜찮아, 요즘은 많아"라고 안심시키려는데,
"확진인데도 마스크 안 쓰고 수업 다 들었어"
'오 마이갓, 망했다'는 내 마음을 눈치챘는지
"엄마, 나는 걔 자리에서 떨어져 있어서 안 옮았겠지?"
"으,.. 응. 근데 왜 조퇴 안 했어?"
"요즘은 확진이어도 학교 나와도 된대!"
저녁 먹은 후 큰아이가 어지럽다고 하길래 열을 재어보니 37.3
부루펜 한알 먹이고 재우고 났더니 37.7
열이 오르기 시작한다.
해열제 한 알 더 먹이고 점심시간에 다시 오겠다며 서둘러 출근했다.
전쟁이 나면 가족부터 돌봐야 할 것 아닌가?
무엇이 중한데. 아이가 아파도 휴가도 못쓰고 출근해야 한다니. 게다가 이번달까지 감사자료 끝내지 못하면 휴가 쓸 생각하지 말라는 팀장의 한마디.
시간마다 열체크해서 문자 보내라고 했는데
혼자서 얼마나 서글플 것인가.
점심시간에 아이와 함께 병원에 다녀와야겠다고 다짐하며 서둘러 출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