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알고리즘에 따라 내 구독 채널을 분석한다면,
정치/시사 그리고 운동관련 채널이 아마 대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자주 보게 되는 채널이 운동과 관련된 것인데. 아모띠, 마왕김선호 같은 유명 헬스 유튜버의 채널이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 최근에 관련한 채널 중 한곳이 #쇼미더바디 라는 이름의 대회를 만들며 꽤 오랜시간 다수의 참여자가 경쟁하는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이번 주 말이면 대회가 열리는데, 그 과정을 지켜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운동을 할 때 가장 중요한게 무엇일까?
1년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한 결과이다. 생일이기도 해서 궁금해지기도 했고, 헬스장을 다닌지 1년이 된 시점이기도 해서 비교를 해보았는데.
몸무게는 2.5kg이 줄었고, 그 밖에 줄어야 할 숫자들이 많이 줄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숫자의 크기가 크진 않아도 오를 건 오르고, 내릴 건 내렸다 (사실 유지에 가깝지만)고 할 수 있는데.
주말이면 먹기 바빴던 일상을 생각하면 나름의 선방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헬린이를 벗어나 더 나은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목표여야 하겠지만 말이다.
앞의 유튜브 프로그램의 참여자들도 그렇고, 나의 지난 헬린이 경험을 통해 운동을 한다는 것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이런 질문을 누군가 한다면 망설임 없이 '습관'이라고 답할 것이다.
좋은 장비, 운동 기구의 사용법과 분할방법, 먹는 것 ...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습관이다. 같은 시간, 매일 포기하지 않고 집을 나서 헬스장으로 나가는 것이 모든 것을 앞선다고 장담한다.
요즘에 헬스장 탈의실에서 어떤 할머니가 와이프에게 이런 말을 건냈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 (그들의 눈에는...)이 매일 같은 시간에 오는거 보면 기특하다'고 하셨단다. 그러고 보면 매일 5시 반에 일어나 짐을 챙겨 6시 전후면 헬스장에 도착한다. 10여분 이상을 운전해 가야하는 헬스장을 매일같이 갔다는 것은 수 많은 장벽을 넘은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1년 넘게 운동을 다닌 나의 습관, 노력을 보상받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다.
앞서 얘기했던 운동을 주제로 하는 그들의 삶도 비슷하다. 매일 같은 시간에 운동을 일정하게 하고, 먹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매일의 루틴을 끝까지 지키며 대회까지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데... 결국 이 것도 운동이란 것을 해나가기 위한 습관을 지켜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습관이 되려면 적어도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했던가? 작심 삼일이란 말처럼 습관을 갖는 다는 것은 어렵고도 고된 일이다. 그럼에도 마흔의 성장을 위해 시작한 모든 일이 성과를 보일 때까지 일단 일어나, 시작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새해가 아닌, 지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