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사람이 웹툰을 그릴까?

by 이대표

그림을 그리는 일,




만화를 그리는 작가가 되는 법은 과거 유명한 화방에 들어가서 문하생이 되는 것이 있었다. 수년을 연습하며 수련해서 자신의 작품으로 작가로서 등단하게 되는 과정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이런 채널이 다양해지고 네이버 웹툰 같은 플랫폼의 힘이 거세졌다.


수많은 작품들이 영화, 드라마화되며 작가가 되는 것은 예전 보다 더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 아이들에게까지 이르게 된 것. 우리 아이를 포함한 많은 아이들이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하니... 학교에 학과가 생기고, 학원이 득실댄다.


유명한 작가 중 잡지 카피하는 (잡지를 똑같이 그리는) 것으로 실력을 닦았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는데... 나 개인적으로는 그림을 그리는 시작점에 이처럼 기본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사실 만화는 그 만화 자체로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고... 스토리가 잘 입혀지는 것도 중요하다.


수많은 작가가 오랜 시간 기획하고, 취재하는 것도 이 때문이겠지...


여하튼, 오늘 남기고 싶은 건.. AI의 등장이다.

몇 초면 그림 한 장을 원하는 필체로 슥삭 그리다 보니, 혹은 수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들여 만든 완성물이 뚝딱 하며 만들어지다 보니.... 무엇을 얘기해야 하나 궁금해진 것.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일의 반복과 비효율을 극단적으로 줄이는데 AI가 활용되고 있지 않나?


그렇다면,

문하생 수 십 명, 수많은 제자들, 직원들이 그리던 그 그림을 AI가 그리는 것도 가능하겠지. (일부 그렇게 되고 있을지도) 또 한 두 컷을 그리고 학습시키면... 그 컷의 그림체를 바탕으로 전체 스토리에 맞게 그리는 일도 하겠지. 사람은 그 결과물을 수정하는 일을 할 수 있고.



보통의 작가가 시간 대비 벌어들이는 돈이 적다고 하니... 결국 작업을 단순하게 하는데 AI의 역할이 클 것이 아닌가 싶은데. 미디어가 파편화되듯. 플랫폼의 힘은 여전하더라도.... 개인의 채널처럼 파편화되어 갈 것 같고 (인스타에 웹툰이 올라오듯이).... 그 그림을 그리는 작업실 수많은 사람들은 AI 에이전트 팀 아래 배경, 소품 등 역할을 나누어 그림을 쏟아 낼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과정에도 결국 사람이 할 일은 창작을 하는 것.


어떤 만화를 어떤 스토리로 그릴 것인지 정하는 작업은 '내'가 해야 한다. 그게 중요한데...... 그렇게 될까?




아,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여러 채널을 보다... 영상 작업을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이다. 어떤 사람은 AI 기반으로 만들지만 단가 적용을 여전히 예전의 작업과 프로세스로 이야기를 하더라. 다른 부류는 작업 대부분을 AI로 하는데... 그 수준이 상승되고 있음을 몸으로 느낀다더라.


하나는 이해는 가지만, 아직 저런 얘기를 하는 것 보면 메타가 노홍철과 광고 계약 맺은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는 것 같고. 후자의 경우는... 배워야 할 부분으로 느껴졌다. 이렇게 작업한다고 나온 것이 고작 많아야 3년이니... 같은 3년.. 아니 1년만 지나도 AI 기반 영상을 100% 만든다는 얘기가 곧 나오겠지.


앞서 얘기한 웹툰 AI agent가 괜한 생각이 아닌 건 이것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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