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여 이력서를 써라 04
앞서 얘기한 두 가지 이력서에 대한 시각은 표현과 평가의 수단이었습니다.
직장인에게 대입해 보면 입사의 과정에 필요한 표현과 평가의 수단으로써 의미는 연말 고과 시즌 정도일 것 같습니다. 고과라 함은 자신의 1년 농사를 평가받는 일종의 시험대 같은 시간인데요.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나의 승진, 고과 점수 등 정량적인 평가가 기업에 의해 이루어지는 시기이지요.
이때 필요한 것이 이력서와 같은 자신의 실적을 표현하고 보여 줄 '무엇'입니다.
마지막 회사의 경우 이 과정을 시스템으로 관리하였습니다. 글로벌한 법인과 근로자가 대상이 되는 만큼 이런 표준화된 도구, 시스템은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년 초 자신이 계획할 일들을 팀장과의 협의 하에 기록해 둡니다. 이후 중간 평가, 조정 및 최종 평가를 거쳐가며 자신이 세운 목표를 점검 및 평가받고, 이에 따른 고과 점수가 부여되지요.
저 역시 이 과정에 적극적이지 못했습니다 여러 회사의 물(?)이 들어 있기도 하고, 협의라고 하지만 과정 자체가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과정이니까요. 객관적인 평가를 목표로 하지만 주관적인 판단이 더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 회사의 평가 과정인 듯합니다.
일반적인 경우 이런 시스템, 절차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비용이 투여되는 일이기도 하고,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괄된 기준이 적용되기 마련인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어떤 방법으로든 기업은 개인을 평가하려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손을 들 필요가 있지요.
손을 든다는 의미는 이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 정당한 평가를 위한 표현 / 어필의 수단으로써 이력서가 역할을 할 것이고 그 외에도 이력서는 손을 든 사유에 대한 근거로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좀 정리해 보면,
한 해 내가 지은 농사의 결과물을 이력서에 담는 것입니다. 지루한 반복의 과정은 지난 이력서의 내용이 보여주고 있을 것이고요. 그 해의 특별한 실적과 성과는 다른 몇 줄의 이야기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한 줄씩 이 곳에서의 성과와 경험이 정리되어져 쌓여 가는 것이지요.
사람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기에 수년 전 일까지 모두 기억하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기록의 과정은 기억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상담 과정에서 대부분의 상담자는 큰 틀에서의 업무만 기억을 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있지요. 때론 이 디테일함이 내 진로와 경력의 방향을 결정하기도 하기에 중요한 부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억을 믿기보다 기록을 믿어야 하고, 이력을 기록해 두는 과정은 중요한 것이지요.
by 일,상담소 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