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오해2

직장인이여 이력서를 써라3

by 이대표

두 번째, 이력서의 역할은 평가의 수단입니다.


채용의 과정은 경쟁의 연속입니다. 최소 수 십 명에서 수 십만 명까지 기업의 규모와 필요에 따라 많은 경쟁자들과 경쟁하게 됩니다. 과정에 기업이 1차적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는 도구가 바로 이력서입니다. 흔히 서류전형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력서에 그들이 원하는 정보를 담아 두어야 합니다. 앞서 표현의 수단에서 언급하였듯이 '나 잘났어'에 해당하는 정보가 각 항목별로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언어가 세련될수록 효과는 커집니다.


예를 들어 제가 자주 지적하는 것 중에 정렬이 있습니다. 좋은 워딩을 써 두었다고 하여도 출력 후 보이는 서류의 정렬이 엉망이라면 매력이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자소서는 양쪽 정렬, 항목과 카테고리 기준으로 경력 내용을 정리하는 등의 사소한 부분 같지만 보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들입니다.


그리고 기업에 따라 평가의 항목에 대한 비중도 달라집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은 '연관성'입니다. 신입은 하얀 도화지와 같아서 실제 업무에서 실력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럼 우리가 가장 눈여겨볼 수 있는 것은 학생으로서 자신의 전공이 관련된 정도와 그 결과인 성적입니다. 이는 1:1 확인이 어려운 이력서 평가 과정에서 쉽게 적합성, 연관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서 역할을 합니다.


이런 평가는 지원자가 직접 작성한 서류 혹은 기업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한 서류로 나누어집니다. 각기 기업의 여건에 따라 활용되어지는데 효율적인 부분이 필요하다면 후자의 방법이 우선시되겠지요. 그리고 이미 공개된 사실이기도 하지만 과정에 스펙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분류를 해야 하는 기준으로서 역할인 것이지요.


이런 과정 외에도 서류는 면접에서 평가지로 역할을 합니다.


질문지에 해당하는 것인데 면접관이 개인에게 필요한 혹은 궁금한 질문을 하는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지요. 표현의 도구에서처럼 나를 어떻게 포장하고,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를 기준으로 보면 면접관의 관심을 어떻게 가질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이점을 시작으로 질문의 시작을 통해 실제 필요한 질문으로 연결되는 것이지요.


이처럼 서류는 앞선 표현의 수단이자 평가의 수단으로써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인식 속에서 이력서를 쓰는 것은 이직 혹은 취업의 과정에 시작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료가 했던 '이직하려고?'라는 답변은 당연한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이번 기회에 좀 바꾸었으면 하는 것이 '직장인이여 이력서를 써라'의 주제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표현하고 평가받는 것은 기업에 들어갈 때도 하는 것이지만, 지금의 기업에서도 적어도 년 1회 이상 하게 되는 동일한 과정입니다.


우리가 받는 인센티브, KPI 달성 여부 및 관리, 실적의 달성 등 회사 생활은 끊임없이 일과 자신을 윗 상사와 동료에게 어필하고 평가받아 성장 (승진)해 가는 과정입니다. 오히려 밖의 경쟁만큼 더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곳이 회사 안에서의 경쟁관계일 수 있습니다.


이력서는 그 시작점입니다. 만약 1년에 한 번 평가를 받게 되는 자리에서 (물론 우리나라는 이런 표현과 어필이 불편하고, 어색한 것이 사실입니다) 자신의 업적과 경험을 기록하고, 어필할 수 있다면 평가의 결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력서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밖에도 우리가 이력서를 써야 하는 이유를 앞으로 좀 더 살펴보고자 합니다.



by 일,상담소 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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