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오해1

직장인이여 이력서를 써라 02

by 이대표

꽤 오래 전에 동료들에게 증명사진을 찍었다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직 할려고?’라는 답이 돌아 왔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에게는 이력서는 필요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미 회사에 자신의 이력과 내용이 등록되어 있고, 담당 직무 등 회사 내의 정보만 변하지 않는다면 이력서를 자발적으로 쓸 일이 없는 것이지요.


이는 이력서를 기업 입사의 지원 도구로만 봤을 때는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력서는 기업과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쓰이는 도구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이라 정의한 것은 취업이든 이직이든 기업에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이 자신의 정보와 장점을 알리는 도구로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과정이 커뮤니케이션의 정의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이 과정에 이력서는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첫 번째는 표현의 수단입니다.

이직 과정만 보면 크게 세 가지 서류를 제출하게 됩니다. 이력서, 경력기술서, 자기소개서입니다. 각각의 서류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활용됩니다. 이력서는 사진, 몇 가지 개인정보, 학력사항, 경력사항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경력기술서의 경우 자신의 경력을 업무와 성과로 나누어 기재하게 되고, 자기소개서는 나의 다른 정보와 어필할 것을 서술의 형태로 기술하는 문서이지요.


이 세 가지의 문서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나 잘났음, 매력적인 사람임, 너희와 딱 맞음' 정도겠지요.


상품에 상품 소개서가 있다면 이 세 서류는 자신의 소개서와 같습니다. 목적과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세트로 만들어 지고, 회사는 요구하지요. 설령 크게 말이 없더라도 기본적으로 내는 서류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이력서는 이 모든 서류를 통칭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얘기긴 하지만 이왕 이력서 얘기를 한 김에 표현의 수단으로서 이력서에 대한 이해를 해보고자 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자유양식 버전을 준비해 둘 것을 권해주고 있습니다. 그럼 앞선 표현의 수단으로서 이력서의 역할을 생각해 보았을 때 많은 질문 중 버려야 할 것들이 생깁니다.


첫 번째는 쓰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성장과정, 가치관 등의 항목들이 대표적입니다. 두 번째는 부정적 항목입니다. 단점, 실패경험 등이 대표적인 항목이지요. 이 두 가지를 반드시 명심하라고 얘기를 해주는 것은 표현의 수단으로서 역할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 잘났는데' 라고 하면서 자신의 단점, 어려운 내용을 기본적으로 글쓰기가 부족하면서도 쓸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그리고 경력기술서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자신의 업무와 실적을 어필하는 서류인만큼 보여줄 것과 강조할 것, 설명의 방법까지 읽는 독자에 해당하는 인사 담당자, 채용 담당자가 이해하기 쉬운 모습이어야 합니다. 너무 많은 것도, 너무 적은 것도 독이 되는 서류이지요. 경력 포지션에 맞는 내용만 남겨 두어야 채용 과정에 어필이 확실히 될 수 있습니다.


'메이크업'이란 말처럼 나의 서류가 표현의 수단으로서 더 예뻐 보이고 매력적이기 위해서 무엇을 쓰고 남겨야 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의미로 이력서를 쓴다는 것은 지원하는 회사에 나를 어필하기 위함이란 선입견으로 '이직'을 연관검색어처럼 떠올리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by 일상담소 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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