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직을 불편하게 만들었나
# 다소 과거의 포스팅이 중복적으로 포함될 수 있습니다.
몇 번의 이직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부모님께 얘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부모님들은 이직의 원인이 그만둔 자신에게 있고,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 것을 질책하시곤 합니다. 저희 부모님도 그랬고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당신의 아이들이 자립해서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기를 바라시는데 그런 생각을 꺾어버린 것이니까요. 한편으로는 부모님 세대가 겪은 상황도 그런 생각에 배경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7~80년대 부모님들이 한창 일을 하던 때에는 한 직장에서 정년까지 근무를 하는 것이 상식이었습니다. 월급도 잘 나오고, 웬만한 재산도 형성할 수 있는 기회였을 테니까요.
부모와 자식 세대의 차이만큼 세월은 변했고, 그에 따른 직장인으로서 생존하는 것의 의미가 그때와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입니다. 당장 저만해도 제 아래 학번이 학교를 들어왔을 때 '다르구나'를 느꼈으니까요. 그런 변화의 속도나 방향이 다양하기도 하지만 아주 빨라지면서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것이 삶의 전체가 아닌 부분으로 인식의 변화가 생기고 있는 듯합니다.
한편으로 회사 입장에서는 오너 이하 조직을 구성하는 모든 사람이 회사의 목적에 맞게 일을 해 주어 회사도 성장하고, 구성원도 그에 맞는 기회를 찾기를 바랍니다. 물론 아주 정상적인 조직을 전제로 말입니다. 하지만 15년 말 사원급도 명예퇴직 대상에 넣어버리는 D 그룹사의 일처럼 기업의 크기와 산업을 막론하고 우리의 직장인으로서 이름을 달고 살아갈 기회들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산업의 경우 과거 부모님 세대에 호황을 누렸던 중공업, 제철 등 장치산업, 사람이 많이 필요한 건설 등의 산업이 지고 있기도 합니다. 4차 산업이란 말이 대세일 정도로 지식, 인공지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산업으로 전체가 옮겨가고 있고 기업 역시 변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새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시장에서 역할을 하고 있고 인력 채용에 있어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리스크도 존재하고 있지요. 즉, 과거 직장인과 현재의 직장인이 처한 상황과 여건 그리고 시대적 요구가 극명하게 갈리는 시점에서 '이직', '퇴사'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지요.
사실 이직은 퇴사의 한 영역입니다. 퇴사를 하게 되면 선택지는 두 가지입니다. 자영업 혹은 이직이죠. 퇴사 학교처럼 퇴사 후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장점을 찾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잠시 옆길로 새보면, 그간 우리는 선택하는 삶이 아니라 선택 당하는 삶을 살아온 건지 모르겠습니다. 선택이 되어진다는 것은 정해진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다 문득, 어느 순간 내가 걸어온 길에 대한 의심과 앞으로의 고민이 함께 오는 시점이 생기게 되지요. 그때 나는 이미 한 직장의 구성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고 부모님 세대의 생각, 나의 현재 모습과 어쩔 수 없는 주변 여건으로 인해 혼란을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서비스들이 이때 자신의 장점을 찾아 마치 파랑새를 찾듯이 생애 처음 하는 진로 고민처럼 자아를 찾아야 한다,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부추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다만 이런 과정이 과거 우리가 제대로 받지 못한 진로 교육에 있다고 봅니다. 이건 다른 곳에서 얘기하도록 할게요
여하튼, 퇴사 후 선택하는 삶 중 저는 이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돈은 벌어야 하고, 남의 밑에서 버는 것이 대부분의 선택인 상황에서 제대로 이직하는 것도 직장인으로서의 삶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추후에 얘기할 우리 청년의 진로에 있어서도 이 과정은 의미가 있고, 직장인으로서의 삶에서도 자신의 성장, 경제적 욕구의 만족까지도 가능한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직하세요 는 이직 얘기가 불편하지 않게, 개인은 직장인으로서 삶과 경력관리에 있어서 기회로서 받아들여지길 희망하고, 기업은 이직하지 않게 기업 내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돕는 것을 생각하는 기회로 비추어지길 바랍니다.
#이직하세요 는 도전적일 수 있습니다. 또 왜?라는 의문을 던질 수도 있지요. 이직을 하면 무엇이 바뀌는지, 어떻게 바뀌는지 이제 차차 들려드릴 얘기를 듣고 언젠가 '이직'을 할 때 저의 이런 생각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by 일,상담소 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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