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삶, 미리 준비해야 하는 이유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5&aid=0001114751&sid1=001
창업이다, 스타트업이다 이름을 붙여서 그렇지 실제 회사를 차리는 시장엔 50대 이상의 은퇴자들이 먼저 자리 잡고 있었다. 다만 그들의 창업과 젊은이들의 창업이 다른 것은 생업 혹은 마지막 선택이란 점에서 좀 더 절실함이 담겨 있다고 할까. 물론 목적을 보면 그리 다르진 않을 수 있다. 이력서 한 줄 넣자고 창업을 하는 누군가들과 다른 것일 뿐.
몇 가지 이 기사를 보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우선 은퇴 준비다.
은퇴 후 1억 내외의 자금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냥 까먹고만 있어도 2~3년 새, 투자하면 더 빠르게 사라질 생각보다 적은 돈이다. 그럼에도 통닭집으로 대표되는 자영업자에 들어서는 것은 내가 회사에서 못 배워서, 인정을 못 받아서가 아니라. 새로운 삶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30년 가까이 30대부터 해오던 일은 무슨 짓을 하던 끝나게 되어 있다. 그리고 내 회사가 아닌 이상 언제고 나와야 할 운명에도 처해 있다. 이는 수 백번 얘기한 것이니 접어두고. 그렇게 온실 안 화초처럼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직장인들이 은퇴 시점에 마주하게 된 것은 은퇴 후 멋진 삶이 아니라, 실전이다.
움직이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고, 과거의 영광이 먹히지 않는 실전의 삶터에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이 전쟁터에서는 자신의 특기 그리고 끈기가 필요하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특기면에 있어 직장인이 가질 수 있는 것은 이전 회사의 브랜드를 등에 업고 했던 직무 지식 정도이다. 물론 이 지식조차 지식사회인 지금 활용될 여지는 있다. 그럼에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면 연습이 필요하고, 알아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함으로 쉽지 않다.
끈기는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임으로 다소 쉽게 적용 가능한 부분인 듯하다. 물론 그냥 기다리는 것만으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니 끈기를 발휘하는 시간에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 이는 마치 어두운 동굴을 희미한 랜턴으로 한 발씩 걸어가는 것과 유사하다.
즉, 이 과정은 모두 새로운 삶에 대한 준비가 부족할 경우 맞이하는 현실이다.
학생이 직장인이 되는 시점에 잘못된 선택으로 이직 혹은 중고 신입, 공기업을 떠돌듯 은퇴 후 그들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다면 은퇴 후 삶에 대한 장밋빛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회사의 지식은 이미 죽은 지식이 되어 있을 수 있고, 밖에서 활용될 수 없는 무엇이 되어 있을 것이기에.
그럼에도 기사는 왠지 편향된 시장 탓, 자금의 투여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로 안이하게 바라보는 듯하다.
이미 그들의 창업은 있었던 시장이다. 자영업자로 대변되는 그들의 삶은 스타트업이란 용어가 낯설 때부터 있었고, 그들만큼 시장에서 살아 남기 위해 노력해 왔다. 갑작스럽게 생긴 무엇이 아니란 것이다. 또한 자금을 투여한다고 경쟁력 없는 사업이 성공할리도 만무하다. 프랜차이즈를 왜 하는가? 먹고살기 위함이다. 리스크가 큰 줄 앎에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이다.
그래서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자금 투어 (그마저도 대출이라면... 더.. 안될) 보다 은퇴 10년 전 계획으로 차근히 회사 밖의 삶을 준비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지원해야 한다. 일종의 평생교육 개념인데. 진로 선택의 첫 번째 실패인 취업/이직 그리고 두 번째 실패인 은퇴 후 자영업의 과정이 '실패'로만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회사를 다니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스스로의 경쟁력으로 돈을 벌어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은퇴 직전에는 이를 좀 더 구체화하여 다양한 케이스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실전에 들어서는 실제 경험을 쌓아야 한다. 강사라면 강의를, 코칭이라면 코칭을.. 자영업이라면 젊은 사장 밑에서라도 모진 말을 듣더라도 경험을 해야 한다. 일종의 내공을 쌓는 것인데. 새로운 일 근육을 쌓다 보면 노하우도, 기회도 생기기 마련인 것이다.
고민하고, 도전하라..
선배님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다.
연금에도 기대지 말고, 퇴직금에도 기대지 않을 나의 무기를 꼭 만드시길 바라며... 후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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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지막 회사를 나올 때 쯤, 지금의 회사 생활에 대한 자신감이 바닥인 상태였다. 그리고 명퇴자 신청을 들으며 고민했다. 50대에 회사를 나온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나? 자격증은 돈과 시간이, 은퇴 후 회계 팀장의 타이틀은 몇 푼의 은퇴 자금만...
지금이 오히려 적기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휘청대고 있지만, 살아 남고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에서 지우지 않는다.
이름 석자로 가질 수 있는 최대의 경쟁력을 고민하며 하루하루 전쟁을 이겨내 가는 것이 지금이고, 지금의 경험이 훗날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무엇이라도 그 때 부딪힐 세상보단 나을 것이라 믿는다.
사진은 퇴사 후 떠난, 제주
by 일상담소 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