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선택한 20대에게 잔소리 그만!, 잔소리보다 공감을..
#퇴사하세요, 괜찮습니다를 잇는 얘기 같네요.
만약 나의 후배, 자식 혹은 친척이 회사를 관둔다면 무엇이라 말하겠나요? 앞선 얘기처럼 '왜'라는 질문을 당연히 던질 것입니다. 그리고 '왠만하면..' 혹은 '배부른 소리'라는 말은 잠시 넣어 두셨으면 합니다.
중2병이란 말이 있지요. 요즘은 대 2병이란 말이 유행하나 봅니다. 대학 졸업 후에도 10% 가까운 실업률 (체감은 더 클지 모릅니다) 때문에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물론 제대로 준비하고, 고민하면 충분히 자신의 진로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도움을 제대로 주는 곳이 없으니 이들은 방황하게 됩니다.
어제 한 친구가 우스게소리로, 대학교 취업지원센터에서 이 블로그 사람을 찾아가라고 할 정도로 힘든 일인가 봅니다. 학교란 곳이 꼭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할 수 없지만 제대로 된 도움을 줄 필요는 있지요. 학교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곳이기도 하니까요.
여하튼,
졸업 후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들에게 혹은 첫 회사를 들어가 잘못 된 선택으로 다시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꼰대처럼 '잔소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기사의 내용인 것 같습니다. 아픈 사람이 병원에 왔을 때 '왜 다쳤냐!' '니가 잘못했네'라고 하지 않지 않습니까?
나의 동생, 자식 혹은 친구가 선택에 실패하고, 다시 도전할 땐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원래 취업은 어려운 것이고 쉽지 않은 것이다.'라고 말이죠. 몇 년 차이만 해도 생각이 다른 것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지금의 부모님 세대는 일자리도 많고, 정년도 보장되던 시대에 사셨으니 분명 다른 직장인의 삶을 사신 겁니다. 지금은 그런 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정년도 보장되지 않으며, 시대가 1년이 멀다하고 새로운 기술이 나오는 때입니다. 그때와는 다른 세상이지요.
다른 세상에서 태어난 두 사람이 같은 생각을 다른 위치에서 갖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취업에 어려운 그들에게, 퇴사한 그들에게 '잔소리' 보다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것입니다.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 사회가 우리나라라고 합니다. 다들 공무원을 선호하는 것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 안정적인 일자리를 추구하는 특성 때문이라고 하지요.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안정만 추구한다면 성장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 근간엔 실패를 해도 돌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할 것 같구요.
사실 이를 실패라 부르는 것도 우습습니다.
직장의 선택은 그 간의 것과 다른 선택입니다. '직장인'이란 것을 30세 까지 제대로 경험한 적이 있을까요? 학생처럼 정해진 선택에 정해진 답을 맞추는 게임이 아닙니다. 변수가 많은 자유도가 아주 높은 게임을 하는 것과 같죠. 결과는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선택이 옳다 그르다 조차 알 수 없는 것이죠.
방향성만 가지면 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도 사상 최대의 실업률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올바른 방향성을 가졌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권합니다. 그래야 나의 결정에 반대하는 사람에게도 뭐라 할 얘기가 있을테니까요.
좋은 날이 오겠죠?
by 일상담소 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