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그녀들의 취업/이직을 응원합니다.
저에게 있어 2030 여성은 아주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제가 주로 활용하는 블로그의 경우 60%가 여성분들입니다. 키워드 검색으로 들어오는 절 반 이상의 숫자가 여성분이란 뜻이지요. 그중 첫 직장, 이직 혹은 경력단절에 관련된 주요 연령층인 25 ~ 35세의 여성분들이 다수를 차지합니다. 대략 전체 검색 유입자의 25%가 이분들이지요.
그래서 그녀들의 고민은 저에게 사명이자 미션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이런 주제를 할당해야 할 만큼 중요한 것이죠.
하루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그녀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일까? 마치 여성을 위한 전용 이직 상담이라 생각들 정도로... 숫자가 쌓이고 고민을 들으면서 나름의 몇 가지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제 주관에 의한 것이니 일반화되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첫 직장을 선택한 새내기 직장인, 이직을 준비하는 그녀, 경력 단절이 예고되거나 경험 한 그녀들 각자 한 번쯤 고민해 볼 문제라 생각이 듭니다.
#취업
취업에 있어 '문 송합니다'는 이제 낯설지 않은 용어가 되었습니다. 문과 이과로 나누어 절대적인 불리함을 가진 취업 준비생의 무리를 일컫는 말인데요. 학과로서 가지는 중요도는 분명 있지만 취업 시장에서만큼은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지요. 기업의 구조도 내 부서의 이름은 곧 직무의 이름과도 연결됩니다. 그중에 '영어 부서'란 것은 존재하지 않지요. '사회 부서'도 없습니다. 신문사에 한 팀처럼 느껴질 정도로 일반 회사에서는 보기 힘든 부서입니다.
보통의 문과 전공은 언어적인 장점, 특정 직무에 필요한 한 부분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외 영업을 잘해야 하는데 언어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생각하시면 쉬울 듯합니다. 디자인, 회계, 인사 같은 특정 학과와 1:1로 매칭 되는 직무가 없다는 것은 취업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것과 닿아 있습니다.
그래서 부전공, 복수 전공을 반드시 하도록 학교에서도 권장하는 추세지요.
그렇지 않아도 스스로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학과에 대부분은 바로 '여성'입니다. 문과에 많은 여성들이 특히 몰리는 학과란 것이죠. 교양 과목을 들으러 문과 건물에 간 적이 있는데요. 수업에 90%가 여성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현실이 그렇지요. 안 그래도 어려운 문과의 취업 여건 속에서 구성원 대부분이 여성이니, 취준생 여성의 취업은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직무 선택
회사에서는 안타깝게도 낮은 연봉, 처우, 대우를 하는 직군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사무보조, 무역사무, 영업지원 등인데요. 제가 이직이 필요한 5대 직무로 찍은 몇 가지 것들입니다. 회사 밖엔 세무사 사무실, 포워딩, 대행사 등의 회사, 산업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역시 여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우연의 일치겠지요. 허나 그들이 받는 대우나, 보상의 정도를 보면 터무니가 없습니다. 최저 연봉이 2,400 정도라고 생각하면 그 언저리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숫자가 아주 많은 직무/회사들이기에 쉽게 선택합니다. 어쩌면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느낌도 들 정도니까요.
당연합니다. 하청을 받거나 지원하는 직무에 있어 숫자가 많은 것은 당연하지요. 그러나 왜 여성들이 유독 몰리는가는 궁금한 부분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취업에 불리한 그녀들이 과정에서 밀리고, 때론 스스로의 선택으로 이를 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의 반, 타의 반이란 말이 딱 어울리지요. 제한된 경쟁에서 안 그래도 불리한데 자리를 찾다 보니 오게 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직무 / 산업의 이해가 부족하니 '이 자리라도'라는 생각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커리어 관리가 잘 되지 않았다면 이 선택이 더 암울해질 수 있지요. 그럼에도 그녀들의 실무 경험은 다른 기회를 찾아 이직을 하고, 또 합니다.
누구나 그렇듯 더 좋은 기회를 찾아 움직이는 것이죠.
#이직
이직 시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결혼 전 여성과 결혼 후 여성... 결혼 후 여성은 '개인적으론 싫지만' 경력단절 여성이란 딱지를 안고 있습니다. 불리한 계층으로 인지되어 '새로일하기센터' 같은 지원을 받기도 하지요. 물론 이 센터 역시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아직은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하튼,
앞선 선택들이 '잘못된 것인가', '좋은 기회를 찾고 싶다'란 생각으로 이직을 결정하면 다른 난관이 버티고 있습니다. 취업과 다르지 않은 제한된 기회 그리고 결혼과 육아로 인한 단절에 대한 선입견이지요. 좀 더 빠른 이직의 결정이 필요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30대 전에 이직하는 여성들에겐 결혼/육아에 대한 질문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적령기가 아니기 때문이겠지요. 20대가 주는 어감도 그렇고요.
30대가 넘으면 이 질문이 단골이 됩니다.
앞선 여러 여성의 선택이 나에게 쏟아지는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이 질문의 답변은 드리고 있지만.. 답변 자체를 고민하는 것이 소모적인 것이죠.
이런 선택이 빠르려면 지금 회사의 실태를 보면 됩니다. 회사 내 여성이 어디까지 일을 하는가? 육아휴직 후 타의에 의해서 돌아오지 못하는가? 정도입니다. 그럼 나의 이직 시점과 속도가 결정되겠지요. 물론 앞선 경험이 괜찮다는 전제로 이런 기회들을 빠르게 만들어 가야 합니다.
#경력단절
앞서 얘기한 새로 일하기 센터의 경우 한 보고서에 따르면 혜택을 입는 대상이 50대 이상의 저학력, 단순 업무 중심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녀들 역시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그에 반해 30대 이상의 결혼/육아로 일자리를 잃거나 떠난 사람들의 경우 이 혜택에서 소외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3~40대의 경우 기존 경력을 활용한 기회를 찾아 주어야 합니다. 아니면 전직 과정을 통해 장기적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거나요. 20대까지도 그러합니다. 이런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 점이 아쉬울 따름이지요.
경력단절의 경우 이런 지원에도 불구하고 기업에서 역할을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여성'이라는 딱지가 불편한 것이 어쩌면 기업 내 인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를 단 번에 바꾸는 것은 어려울 것이고, 대졸 후 취업을 하는 시점부터 더 적극적인 커리어를 그려야 합니다. 아니죠. 더 이른 시기부터 배움과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합니다.
직장 내 근무 기간이 남성에 비해 짧으니 그 기간에 업무적인 기회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 이후 경력 단절이 생겼을 때 이직 혹은 전직의 방향을 어떻게 잡고 갈 것인지 등이지요. 장기적 계획 기반으로 매 회사에서의 역할과 커리어 성장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 숙제입니다.
이를 20대 초반부터 (물론 남자도 그래야 하지만, 여성의 경우 더더욱) 시작해야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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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일터에 있어 여성이란 이름이 갖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누군가 얘기처럼 조직은 남성이라고 합니다. 성장 주도의 경제환경 속에서 생긴 상명 하복, 오너십이 강한 기업 구조에서 생긴 수직적 하이어 라키 구조가 가져온 결과겠지요. 그 과정에 직무에 있어서도 여성이 많은 자리, 어쩌면 여성이 해야 하는 자리와 같이 잘 못 된 인식들이 만들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넋을 놓고 있을 수 없는 노릇이지요.
좀 더 일찍, 제대로 준비하면 됩니다. 낮은 연차에는 경험의 양을 높은 연차에는 경험의 깊이를 더하는 방향이면 충분합니다. 늘 자신의 자리에 의문을 가지고, 성장이 가능한지 / 비전이 있는지를 고민하면 됩니다. 더불어 '나'를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때론 피해를 입고, 어려움에 상담 시 눈물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모습이 어쩌면 직장 내 여성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감, 자존감도 많이 낮아진 경우가 있습니다. 경력적으로 퀄리티가 낮은 일자리 (물론 일의 귀천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요구하는 직무 수준을 기준으로)를 기반으로 이직을 하게 되면 '부족하다' 느끼게 됩니다. '안 되는구나, 어렵구나' 즉, 실패의 반복된 경험이 자신을 주눅 들게 하지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
'나'를 잃지 마세요. 언제고 어디서고 당신은 늘 옳고, 당신의 선택 또한 그러합니다. 커리어란 것이 단 번에 '장인'으로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수 백 계단을 하나씩 오르고 올라야 이루어지는 것이죠. 그저 잘못된 정류장에 내려 다음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어느 곳이던, 어떤 일이던 나의 일은 있기 마련이고, '나'를 잃지 않고 도전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by 일상담소 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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