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번 이력서를 펼쳐라
회사를 들어가는 것은 신입과 경력 모두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경력기술서라는 서류가 하나 더 첨부되는 것이죠. 물론 신입에도 경험기술서란 것을 가끔 요구하지만, 회사의 업무나 실적을 기록한 것은 아니기에 차이가 있습니다. 회사가 쓰라고 하는 서류이니 써야 할 것은 같은데, 막상 열고 보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우선,
왜 이력서, 경력기술서 그리고 자소서 작성이 어려울까요?
첫 번째, 써보지 않았던 서류이기 때문입니다.
자소서의 경우 대략 A4 한 장을 쓰게 됩니다. 1500자 ~ 2000자 내외의 양을 써야 합니다. 항목별로, 논리적으로, 사례를 곁들여 써야 하는 것이 기본이지요. 신입 때 생각하면 쉬울 것 같지만, 그때도 어렵게 어렵게 자소서를 썼던 기억이 날 것입니다.
그 이후로 나의 글쓰기가 늘었나요?
아마도 대답은 '아니요'겠지요. 글쓰기라 함은 회사의 보고서를 의미하진 않습니다. 장문의 글쓰기, 최소 500자가 넘는 특정 목적을 가진 혹은 자유로운 글을 얼마나 써 보았나를 묻는 것입니다.
자소서와 면접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수 억 권이 팔린 저자도, 쓰면 베스트셀러가 되는 유시민 샘도 하나같이 얘기하는 것이 반복적인 글쓰기 연습이 있어야 글을 잘 쓴다입니다. 한 번에 수 십장을 쓰란 얘긴 아닙니다. 글쓰기란 놈은 운동과 같아서 하지 않으면 늘지도 않습니다. 꾸준히 앉아 수 백자의 글을 어딘가 지속적으로 남기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굳이 운동과 비교하자면 힘들고, 목표가 있고, 반복적이어야 좋은 결과를 낸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글쓰기 근육이라고도 유시민 샘은 말하는데요. 근육이 붙기까지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런 삼박자가 지속적으로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다시 묻습니다.
당신은 글쓰기를 하고 있나요?
두 번째, 완성된 글을 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피트니스에 등록했다고 하면 처음부터 난이도 있는 운동은 시키지 않겠지요.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이 처음부터 마라톤을 할 수는 없습니다. 몇 키로, 몇십 킬로씩 양을 늘려가는 것이죠.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그러나 당장의 제출을 위해 완성된 글을 써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이제 뜬 공고를 쓴다면야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저런 일로 이 것도 쉬운 것이 아니죠. 여하튼, 급한 마음에 우물에서 숭늉 찾는 심정으로 멋진 글을 생각하니 잘 되지 않을 것입니다.
목표가 너무 높으면 쉽게 좌절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기본부터 해야 합니다. 경력기술서, 자기소개서 각각에 필요한 소재를 모으고 정리합니다. 소재를 조금 더 긴 글로, 긴 글로 이어가며 문장, 문단을 만듭니다. 이를 각각의 질문 목적에 맞게 활용하며 한 세트를 만들어 활용합니다.
여기까지 1~2주 정도면 충분합니다. 몇 달이 걸리는 일은 아니지요. 다만 경력기술서의 경우 오래된 경력을 끄집어내어야 하니 생각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면 이는 최근의 것을 중심으로 작성해도 무방합니다. 또 일의 본질을 고민하면 패턴이 나오고, 쉽게 정리할 수 있는 구조가 보일 수 있습니다.
해보지 못한 것, 결과를 바라는 마음이 혼합되어 이직과 취업의 글쓰기는 어려워만 지는 것입니다.
기업의 자소서를 잠시 닫고 연필과 흰 종이 한 장을 꺼내어 보세요. 나의 삶을 우선 정리하고, 쓸만한 것들을 골라내는 작업 (소재 모으기)을 우선 시작하세요. 그리고 소재를 필요에 따라 분류하고 재활용하세요. 이런 과정을 하다 보면 좋은 소재가 모이고, 글쓰기 그리고 이직의 방향이 보입니다.
힘내세요.
자소서를 잘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당신만큼 힘들어하니까요.
by 일상담소 이대표
http://blog.naver.com/riverside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