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디자이너의 커리어 고민

by 이대표

30대 막 들어선 디자이너의 상담 후기입니다.


#디자이너

디자인 영역은 '실기'가 핵심입니다. 각자의 디자인 영역에서 어느 정도의 결과물을 가지고 있는지가 경력의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물론 프리랜서라면 이런 작업이 어렵지 않지만, 기업에 속한 디자이너의 경우 자신의 역할과 회사의 역할에 따라 차이가 생깁니다.


'자신의 브랜드를 가지고 제품/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는가' 혹은 '다른 회사의 대행을 하고 있는가'에 따라 말이죠.


최근에 제가 만난 두 분의 디자이너는 후자에 속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하우스 담당자로 이동을 원하고 있었고, 한 분은 여러 회사를 다니며 커리어가 꼬인 상태이기도 하였습니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를 떠나 각자의 위치에서 다음 과정을 제안하며 디자이너의 모습을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요.



1. 포트폴리오도 결국 자신의 PR 수단입니다.

경력기술서, 자소서가 디자이너에게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디자인이란 말에서처럼 결과물 자체에 대한 평가가 주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포트폴리오의 방향이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것은 대충 예상 가능할 듯합니다.


우선 지원하는 기업에 나의 경력과 결과물이 관심이 가도록 작성해야 합니다. 100가지의 결과물 중 기업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만약 없다면 새롭게 만들어야 하겠지요. 관심이 갈만한 수 십 가지의 결과물에도 우선순위가 있어야 합니다. 무엇이 더 매력적이고, 무엇이 지원한 분야와 연차에 맞는지를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습작이라 하더라도 말이죠.


그리고 어떻게 배열하고, 무엇을 설명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페이지 한 장에 담은 내용과 우선순위는 때론 의미를 가지기도 합니다. 경력기술서의 경우 나의 업무 흐름을 보여주는 형식으로 담곤 하는데요. 포트폴리오는 글이 적은 형태가 대부분이라 이미지, 배열이 글을 대신합니다. 그럼 나름의 의미 전달과 콘셉트가 이해되도록 해야 하겠지요.


2. 처음부터 해야 합니다.

0에서 시작하는 일을 5에서 갑자기 할 수는 없습니다. 1~4의 단계가 필요한 이유도 있지요. 자료를 모으고 구분해 정리하는 일과 부족한 부분을 채울 방법을 고민하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생길 기회비용을 만드는 것보다는 분명 의미 있는 작업일 것입니다.


어느 정도 모아지면 그룹핑 혹은 방향을 잡을 만한 콘셉트를 만들어 봅니다.


단순 기능별 분류도 좋고, 의미나 목표가 있는 작업들끼리 모아도 좋습니다. 이후에 지원할 기업을 찾으며 이들을 재배열하거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기업에 맞추어진 포트폴리오임을 어필해야 합니다.

1번으로 돌아가면, 수 백명의 지원자가 하나의 포지션에 지원을 합니다. 디자인도 그러하지만 대부분의 직무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많고, 때론 희귀한 포지션일 수 있습니다. 연차가 많을수록 이런 자리가 잘 나오지 않지요. 그래서 공을 들여야 합니다.


기업을 생각하며 서류를 썼다는 것에 티를 내야 합니다.


이는 일반 서류의 지원동기와도 유사합니다. 인사담당자가 즉시 지원을 바라지만, 기업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지원한 지원자는 예뻐 보이기 마련입니다. 기업을 공부해야 하고, 자료를 찾아 자신이 생각한 인사이트를 낸 사람이라면 '반드시' 관심이 가게 마련입니다.


흔히 자소서 수업에서 제가 얘기하는 '읽히는 서류'와 그렇지 않은 서류의 차이라고 할까요.


소개팅 자리에 만난 그녀의 프로필에서 본 반려 동물, 어딘가에서 찍은 사진에서 얘기를 시작한다면 더 호감가지 않을까요? 대뜸 이름을 물어보고, 뭐 좋아하냐고 묻는 누군가 보다는 호감도가 적어도 1은 상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심을 선택을 받기 위한 시작이며 수단입니다. 이직의 과정에 이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필요한 것이죠. 당신의 포트폴리오가 100중에 1로 묻히지 않으려면 말이죠.



by 일상담소 이대표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서른, 두 사람의 이직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