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무렵, 나에게 최고 순간
어제 했던 동백꽃 필 무렵을 보며 눈물이 났다.
동백이가 엄마에게 버려졌던 시간과 과정 그리고 7년 3개월의 엄마로 존재했던 시간을 얘기 하며 배경을 설명하던 과정이였는데. 힘들었던 엄마의 삶 속에서 아이와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했던 순간순간의 처지가 마음에 와닿았다.
같은 상황이라 할 수 없지만,
5년 째 이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한 해를 나름 보내고 있다 확신한다.
7월까지의 우울감이 해결 되어야 했던 짧았던 동업 기간
두 달간의 저성과로 분리 되며 제자리를 찾는 최근의 두 달은,
숫자 적으로나,
마음 적으로 참 힘든 시기였고, 힘도 든다. (지금도)
부모로서 이 일을 이렇게 이어가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를 불안감을 안고 계속 나아가야 하는 것인지도 물음표가 계속 생긴다.
물론 '내 마음이 가장 편한 선택'을 할 것이다. 조직으로 돌아가든, 버티든...
이 씬에서 나는 잊혀진 것인가?
아니면 내가 변한 환경을 눈치 못 챈 것인가?
고민이 많은 날이다.
조금 더 바쁜 연말을 꿈꾸며.
by 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