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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취업/이직을 위한 조언

by 이대표

2019년도 마무리되어 가고,

한 해 느꼈던 취업 도움 과정을 통해 내년을 위한 조언을 짧게 해 볼까 합니다.


1. 상시 준비하라 - 대기업 채용의 변화 '수시채용'

현기차 그룹사를 포함한 많은 기업이 수시로 채용을 돌리고 있습니다.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제한적인 채용을 하거나, 상시 채용하겠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 간의 특정 '월'에 진행했던 일본식 공채 방식을 탈피하고, 인력 수급을 좀 더 역동적으로 하겠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제가 준비하던 시절 전부터 취업은 '시즌'이 있었습니다. 이는 취준생이 만들었기보다는 회사가 필요한 시기에 몰려 채용을 하다 보니 hot 한 시즌이 생겼던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치 수능처럼 좋은 회사, 이름 있는 회사를 들어가기 위한 경쟁의 장으로 보여 왔던 것이죠. 만약 그 시기에 입사를 못하면 패배자가 되는 것일까요?


그래선 안될 것입니다. 기업만 바라보고 준비를 한 누군가에겐 패배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지 모르겠습니다. 10년 이상의 결과물이 나올 선택인 만큼 기업보단 직무를 그리고 4학년 1학기부터 시나브로 인턴에서 정직원까지 점차적으로 상시 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2020년의 취업 준비는 그렇게 항상 준비된 마음으로 접근하시길 권해드립니다.



2. 중고 신입보다, 경력 이직을 노려라, 신입 채용에 경력직 지원 다수 (인사 10명 중 6명)

졸업 후 적게는 1년, 많게는 수년 뒤 직무 선택의 실패를 극복하고자 새로운 기업으로 가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중고 신입이란 말이 생긴 배경이고, 그 마음과 고민까지는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이 말이 수년의 경력을 가진 분들에게까지 적용되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회사의 입장에서도 신입이 매 년 쏟아지는 상황에 매력적으로 느껴질 리 없습니다. 또한 기존의 직무를 포기하고 다시 선택하는 점에서 '왜?'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고, 어필하는데 에너지를 쏟아야 하니 정작 필요한 부분에서 설명은 맥이 빠질 수 있습니다.


저는 유사한 직무로 2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면 중고 신입으로 시간을 뒤집기 보다, 경력으로 이직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취업은 기업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직무에 대한 강점, 회사에 대한 이해가 그러한데요. 여기에 매 년 쏟아지는 졸업생까지 고려하면 나이도 이슈가 됩니다.


어쩔 수 없는 직무 변경이라면 진지한 고민과 엄청난 리스크의 감수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현재 직무에서 회사가 원하는 강점을 쌓고, 다음의 과정을 찾아갈 것을 권해 드립니다. 굳이 기회비용을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요.



3. 그래서 다시 '직무'를 고려해라 - 1년 내 퇴사율 30% 이상

이직은 회사를 옮기는 것이긴 하나, 직무 연관이 없다면 가능성은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새로운 일을 할 수 없는 곳이 회사입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선택은 최초 선택을 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직에 필수는 직무의 연속성도 영향을 줍니다. 커리어 관리가 필요한 이유기도 하고, 20년 내외의 직장 생활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시작 시점에 있는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직무'입니다.


심지어 직무를 정하지 못했다면 취업을 시작해서도 안됩니다. 차라리 지금 1년 늦추는 것이 나중에 바로 잡는 것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그리고 선택한 직무에 대해서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확신을 가지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하고, 원하는 직무와 가능한 직무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4. 스펙은 상향 평준화된 지 오래다 - 학점 3.7, 토익 836점 스펙 인플레

제가 취업을 준비할 때만 해도 토익이 전부였습니다. 6년 전 처음 이 일을 할 때 놀란 것이 지방 유명 공립대학에, 높은 토익에, 제2 외국어에, 해외 인턴에... 상상도 못 할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취업이 안되어 고민인 학생이 있었습니다. 물론 직무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것도 문제였지만... 이전보다 스펙이 점점 상향 평준화되고 있단 것을 알게 되었지요.


예를 들면 세계 여행을 갔다는 것 자체가 메리트가 안 되는 시기가 된 것이죠. 해외 대학, 체류 경험조차도 흔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웬만한 스펙은 상향평준화되어 필수처럼 되어버린 지금 어떤 점에서 차별이 될지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직무적합성'을 높이는 것이 차별이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일에 적합한 나의 지식과 경험을 찾고 연결하기 위한 고민을 애초에 시작해야 합니다. 앞서 직무를 선택하는 것에도 필요한 일입니다. 잘하는 일을 찾을 때 시작은 나의 경험입니다. 전공과 경험에서 어떤 직무가 가능할지 유추하는 것은 나에게도 회사에게도 득이 되는 일입니다.



결국 취업은 '잘하는 것' + '하고 싶은 것'이 합쳐진 결과입니다.

이 간극이 좁으면, 좁을수록 여러분의 취업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지요. 하지만 현실은 잘하는 것에 맞추어져 취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직무적합성이란 말도 이에 더 맞는 말일 수 있는 것이고요. 4학년 갑작스러운 취업, 갑작스러운 퇴사와 이직에 직면해 있다면... 현재 기준 잘하는 것에서 기회를 만들어 보세요.


그럼 2020년 여러분의 취업/이직 모두 조금 더 빠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한 해 수고하셨습니다.


by일상담소 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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