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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대표 Feb 25. 2020

책이모인 모서리 여섯책방 이야기

한 구절에서 위안을 얻었다.

'나의 쓸모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고.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서 전혀 다른 사람이 되면 그만이라고. ... 자고 일어나 창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나일 뿐이라고. 내가 지금 창문 앞에 서 있는 걸 아는 사람으 나 뿐이라고 생각한다.'


의미의 차이는 있겠지만 첫 문장이 지금의 나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나는 어쩌면 내가 했던 일들을 인정해 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저 한 세월 가족을 위해 잘 했다 생각하면 편했을지도 모를 일이였고, 그렇게 다음을 준비 했으면 편했을지 모를 일이였다. 인정욕구가 쓸데 없이 강해졌나 보다. 누군가에게 인정 받고 싶었던 것이 나를 이렇게 옭아 매고 있었던 듯 하다.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물 흘러가듯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고. 그 안에서 우리 가족의 삶이 좀 더 윤택해지면 된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그저 필요한 사람이였고, 맞지 않는 사람이였을 것이다. 

그렇게 넘어가자, 너무 깊게 빠지지 말자,


새로운 자리에 가면, 또 그 사람이 되면 되는 것이니.


by 일상담소 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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