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에게 취업을 묻고 있나요?
이대표 생각)
유명한 취업 커뮤니티들이 있습니다.
기업이 운영하기도 하고, 저와 같이 컨설팅을 하는 누군가가 오픈한 것이기도 하지만 취업을 위한 다양한 톡방이 존재합니다. 운영의 주체가 누가 되었든 사람들은 톡방에 들어가 정보를 얻고, 질문을 하며 나름의 도움이 되기 위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그랬고, 지금도 특정 공고에 대해서 갑론을박하며 채팅창에 의견을 쏟아내고 잇지요.
최근 한 상담에서 'OO 직무 톡방'에서 활동을 하며 여러 질문을 들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실무를 하려면 'OO수준의 자격은 있어야 한다'는 질문이었습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기에 실제를 말씀드렸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누구에게 묻고, 답을 듣고 있나요?
톡방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 역시 여러분과 다름없는 '취준생'입니다. 직무를 경험했다고 하더라도 낮은 연차 혹은 제한된 산업과 기업에서 경험으로 조언을 하는 분들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이런 분들이라면 다행이지만, 문제는 신입에게 묻고 신입에게 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들이 적절한 질문의 대상이 될 리도 없지만, 적절한 답의 대상도 될 수 없습니다.
사실 이는 컨설팅이나 상담의 과정에도 일어나는 일입니다. 취업의 과정은 여러분이 해결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으로 구성이 될 수 있습니다. 가능한 것은 내 노력으로 돌파 가능한 것들로 채 5%가 안됩니다. 자소서를 열심히 쓰고, 직무 선택을 확실히 하고, 이해하는 것 정도랄까요?
나머지 95%는 기업의 의지로 혹은 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결정되는 것들입니다. 자소서 강의를 할 때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요. 여러분이 타깃으로 해야 하는 것은 '합격'이 아닙니다. '합격 자소서'를 읽는 것은 좋으나 맹신하지 말라는 말도 합니다. 실제 자소서를 쓰면서 가능한 타깃은 '읽히는 것'입니다. 이후 맞닥뜨리게 되는 수많은 변수를 하나씩 깨어 나가며 합격에 가깝게 가는 것이죠.
한 예로 좋은 경력직이었지만, 내부 학벌 문제로 탈락한 분이 있었습니다. 이분이 아무리 좋고 잘난 경력을 가졌더라도, 팀장이 OK 하더라도 불가능한 것이었죠. 그런 경우까지 본다면 '반드시 합격한다, 가능하다'는 누군가의 말이 얼마나 무섭고, 허황된 것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톡방에 있는 같은 취준생에게 던진 질문과 답변에 흔들리거나, 무조건적으로 어떤 정보를 맹신하는 것은 엄청난 리스크를 안는 것이라 할 수 있죠. 그래서 비판적으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정보는 수많은 자료들 중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것들로 정의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보는 눈을 키워야 하고, 양질의 정보를 가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결정된 직무, 방향성에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Back to Basic'이란 말이 취업에 잘 어울린다 할 수 있는데요. 취업의 기본은 '직무'를 잘 정하고, '기업'과 나의 연관성을 맞추어 적합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잘못된 정보과 경험에 휘둘리기보다, 확신을 갖는 것이 필요한 때죠. 그래야 불확실한 취업 과정과 시간을 어려움 없이 보낼 수 있습니다.
by 커리어튜터 이대표 http://careertutor.kr
이 에피소드는 '잇다'을 통해 제가 받은 취업 질문/답변을 각색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