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지원 팀장은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
팀장은 팀의 대장이다.
그렇다 보니 지식과 리더십에 있어 다른 부서원 대비 무언가 월등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다소 권위적으로 본다면 맞는 얘기지만, 요즘 같으면 왕따 당할 얘기니 소통이 잘 되는 팀장이 되는 것이 트렌디하다 할 수도 있겠다. 무엇이 되었든 팀장이란 자리는 특정한 역량을 요구한다는 느낌인데...
경영지원팀장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영업, 회계 등 특정 부서의 장이 되는 것과 분명 차이가 있다. 경영지원은 이제 막 회사에서 회계 / 인사를 중심으로 한 관리를 시작하고, 필요한 시기에 생기는 직무이다. 세부 직무로 부서가 나뉘기 전 단계로, 일종의 세팅 기간이기도 하다. 회사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이 팀장은 계속 이렇게 머물 것이고, 아니라면 부서가 쪼개어지면서 임원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지 모른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자리이고, 최근 한 기업에 지원한 후 전화를 받기도 하였다.
전화를 끊고 했던 대답을 생각해 보니 너무 솔직했나? 싶기도 한 생각이 들었다. 반면 사람이 모든 것을 잘할 수 없으니 내 생각도 틀리지 않았겠지? 하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었다. 경영지원팀장으로 낙점된 사람은 특정 업무만 잘하게 될 확률이 높은데, 오히려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것이 뽑는 입장에서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 실제 알아야 할 수준과 정도를 나름의 기준으로 정리해 볼까 싶은 생각이 들어 글을 남겨 둔다. 그리고 실제 저의 마음이니 제안을 주실 경우 참고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1. 회계 역량
업무 - 결산/감사에 대응하는 입장이 될 확률이 높음으로 약간의 지식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회계/세무/자금을 어느 수준에서 내부 관리할지 결정해야 한다. 인원의 한계/지식의 한계로 커버할 수 없는 것들은 세무회계 사무실로 넘긴다거나, 외주에 맡기고 집중할 수 있는 부분에서 노하우를 쌓는 것이 좋을 듯하다. 사실 매출이 얼마 안 되어서 비용도 크게 나오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리더십 - 직접 회계 처리를 하는 경우보다 팀원 1~2명이 있을 확률이 높다. 회계 담당자인 팀원의 경우 일반 전표 처리 등 업무 수준과 한계점을 연차에 맞게 결정지어 주어야 한다. 일반 회계/자금 정도를 3년 내외로 굴리고 세무 신고를 직접 할 수 있도록 독려해 주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후 익숙해지면 팀으로 발전될 여지가 있을 경우 중간 관리자로, 그 상태가 유지될 경우 업무 나태해지지 않도록 내부 스터디를 통한 성장을 유도해야 할 듯하다.
보통 이런 경우 자금은 내부에서 처리할 것이고, 부가세/법인세가 외부에 맡길지 어떨지를 결정하게 된다. 아래 급여 부분에 도움을 받을 경우 묶어서 외부로 넘기고 컨트롤하는 것이 1단계 (인원이 많이 필요치 않음)... 부가세/급여를 가져오는 것이 2단계... 법인세 등 전체를 가져오는 것이 마지막일 듯한데 비용/인력 정도에 따라 다르니 고민이 필요하다.
아무튼, 회계 담당자로서 느끼는 답답함을 들었을 때... 팀장이 회계 업무를 모르거나, 업무를 내려주지 않아 성장이 지체된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할 듯.
2. 법무 역량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아 관심이 여기 있구나' 싶었다. 왜냐면 회사 특성이 그러하니까. 그런데 일반적으로 법무 역량이 있는 사람이 이 자리에 최초로 올 수 없는 구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는 외부 자문을 두는 편이 조금 더 맞을 듯하고.. 만약 건설사 등 법무 이슈가 많은 사업을 하는 경우는 팀원 중 담당자를 두는 편이 수월할 듯하다.
팀장의 업무 역할은 1차 내부 대응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응의 방법과 기준을 세워서 C레벨과 논의하는 것 정도에서 결정될 듯한데. 이때 조력자인 담당 변호사와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맡게 될 듯하다.
팀원이 있는 경우 회사 크기, 이슈의 정도에 따라 역할이 쪼그라들 수 있다. 하지만 보통 법무팀의 경우 인감 등 관리와 더불어 계약서 관리 등이 핵심 역할이 된다. 이런 것을 모아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또한 노무 관련 이슈도 얹어 준다면 커리어 방향을 고민할 때 개인에게 도움이 된다.
3. 인사업무
업무의 경우 급여 / 교육 / 채용 / 제도 기획과 운영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보통의 경우 작은 기업은 최소의 교육을 내부에서 하고 (법정교육), 나머지는 개인에게 맡겨 듣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듯하다. 채용 역시 리크루터가 있어야 할 정도로 빈번한 채용이 없다면 공고를 내고, 면접을 보고, 온보딩 하는 것을 하는 루틴 한 업무이다. 문화의 경우 제도와 함께 장기적으로 기획되고 운영되어야 하니 실제 챙겨야 할 것이 많은 업무 파트라 할 수 있다.
급여는 시스템이 해결하거나, 충분히 외부에 맡길 수 있다. 급여는 기준에 맞게 처리하고, 법에 대응하는 것이 있으니 회계만큼 일의 로드가 걸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시스템을 쓰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까 싶고, 최근 많은 스타트업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급여 + 지원급 수령을 패키지로 말이다. 아니면 더존도 잘 되어 있을 듯하고....
그래서 팀장으로서 결정을 내리거나, 기획이 필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실무자에게 성장 기회를 주기 위해서 초안을 만들게 한다거나, 아이디어를 듣고 초안을 만들어 develop 할 기회를 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관련 업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고....
그래서 경영지원의 팀장 + 2명 내외의 팀원으로 구성된 경우가 안정적이라 할 수 있겠다. 상하 관계를 한다면 같은 일을 수준에 따라 구분하면 되고, 업무를 구분한다면 인사/회계로 나누어 부여할 수 있다. 추후에 분리하기도 좋고. 만약 여건상 팀장 + 1의 조직이라면 외부 도움을 받는 범위 설정 + 1명의 경력이 중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세무사 사무실에서 일을 해본 3년 차 내외의 사람을 타깃으로 할 수 있다. 급여 / 회계 이해가 높고, 부가세 등을 비슷한 크기에서 해봤을 확률이 높으니까.
이런 과정을 얘기하기 힘든 시간이었으니, 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것에 대한 얘기를 통화 과정에 주로 나누었다. 약간 아쉬운 기색은 있었으나.... 거짓말을 할 수는 없으니... 그리고 또 하나 경영지원팀장이 필요한 것은 회사 전반에 대한 복잡하고, 다양한 일과 역할에 관심이다. 관리자로서 역할보다 준 실무자로서 역량이 요구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코딱지 만한 회사에서 일을 하지 않으면 실무자만 죽어날 수 있다. 결국 그 사람이 나가면 본인 손해니까.
또 작은 기업은 그들 커리어에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함께 성장해 나가면 좋겠지만.... 언젠가 떠난다면 좋은 커리어 경험의 기회가 되어 주는 것이 옳다. 회사의 성장이 경영지원팀장의 역량으로만 되는 것도 아니고... 수 십억 규모에서 매출이 머무는 산업도 있으니.... 이런저런 여건에 팀원의 성장 한계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고민도 한편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나 개인적으로는 이런 이유로 경영지원 팀장 자리에 관심이 많고, 역할을 해보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다. 회사의 다양한 면에 관여하고, 참여하는 것이 성향에도, 경험으로도 맞는 일일 듯하여. 그런 의미에서 이런 기회가 오길 바라며.. 글을 남긴다.
by 직무, 조직에 관심 많은 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