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의 직무 도전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질문)
회계 업무는 초보자가 하기에는 매우 어려운가요?
[1] 영업직무 등 타 직무를 하다가 성과를 높인 후 인사부서로 가는 방법
[2] 노무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바로 인사부서를 노리는 방법
[3] 총무나 회계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나 계약/파견 사원으로 근무하면서 인사직무를 노리는 방법
타직무에서 일한 34세 완전 초보 아저씨가 저런 회계에 가까운 업무를 배우려면 어디서 어떻게 배우는 게 좋을까요?
답변)
안녕하세요, 질문 감사드립니다.
우선 주셨던 질문의 경우 회계라기보다, 인사업무에 가깝습니다. 아마 이 정도로 직무 선택에 혼란을 겪고 계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다른 질문을 조합해 볼 때 비전공자가, 특정 직무로 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 유추할 수 있을 듯합니다.
우선 위 답변을 하나씩 드려보면,
1) 보통의 경우 회사 내 직무 이동은, 이직보다 더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주 드물게 사내 TO가 나서 내부 공유를 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도 정식 채용과 비슷한 과정을 거칩니다. 더욱이 다른 이슈로 이동을 희망하는 경우 보내고/받는 조직 모두 불편할 수 있습니다.
2) 노무사 자격을 따기까지 투자되는 시간이 있습니다. 34세라 하셨으니 30대 중후반 이후에 합격을 하겠지요. 합격이 된다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에 따른 리스크를 준비해야 다음 스텝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새로운 직무로 이동은 '중고 신입' 이상으로 어려운 길일 수 있겠습니다)
3) 역시 나이 때문에 인턴 옵션은 불가능할 듯하고, 계약/파견 역시 인사총무에 있어 연령대가 맞을까 싶습니다. 때문에 질문과 바라는 것이 일치되지 않는 것 같아 정리가 필요합니다.
회계를 바란다면 '세무사 사무실'에라도 가서 단기간에 업무를 익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해당 과정에 '인사의 급여' 업무를 배우게 되니 이후 다른 기회를 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시 큰 질문으로 돌아와서 이분처럼 늦은 나이는 아니지만, 취업 혹은 중고 신입 시점에 전혀 다른 직무로의 이동을 바라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마케팅을 하다가 회계로 가고 싶다고 하는 식이죠. 이는 취업 과정에 오는 실패와 입사 후 느끼는 직무의 괴리감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전공자가 특정 전공이 우선되는 곳으로 취업을 하는 것은 몇 개의 과정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특히 이를 고민하는 시점이 급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 기간 동안 불안감이 극에 달할 듯합니다. 그럼에도 취업의 최종 '합격'은 직무 적합도를 높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안하는 첫 방법은 '자격증'입니다.
비전공자란 말은 전공과 관련한 지식/경험이 무관하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관심 혹은 방향성을 보여주어야 면접관 역시 고민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자격입니다. 물론 업무와 자격의 정도가 비례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저도 회계를 오래 하며 자격증 취득에 대한 고민이 크게 없었는데요. 일반적으로 회계를 하면 따게 되는 자격이 실무 혹은 환경과 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비전공자는 다릅니다. 직무에 필요한 아주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지식을 가장 빠르게 습득하는 과정이기 때문이죠. 또한 난이도가 있거나, 다양한 영역을 취득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론 직무와 연관된) 그리고 좀 더 도움이 되는 것은 일정 기간 전공 교육을 이수해 지식을 높이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의 방법은 '우회로'입니다.
앞서 챕터에서 설명한 에이전시 같은 우회로를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회계라면 세무사 사무실, 마케팅은 에이전시 같은 우회로가 있습니다. 보상은 낮은 편이나 업무를 시작하기 좋은 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간 대비 빠르게 업무를 배울 수 있기도 합니다. 이런 기회를 찾아 실행하는 것이죠.
이후 지속적인 커리어 관리로 희망 직무에 접근해 가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물론 나이와 시간의 타이밍이 맞지 않아 쉽지 않은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비전공자로서 새로운 직무로 이동을 바라고, 아직 취준 근처에 있다면 가능한 방법입니다.
취업을 포함한 커리어/진로의 과정은 계단과 같은 성장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한 단계 내딛는 것일지 모르지만 이 시작이 있어야 다음 높은 계단으로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런 기회를 만들어 원하는 직무로 나아가길 응원합니다.
by 커리어튜터 이대표 http://careertutor.kr
이 에피소드는 '잇다'을 통해 제가 받은 취업 질문/답변을 각색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