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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문답 09_회사선택

내 급에 맞는 회사는 어디일까요?

by 이대표

질문)

세무법인으로 이직 또는 중견기업으로 이직할지 고민입니다.

제 경력으로는 중견기업으로 이직하기 미흡할거같아 세무법인에서 경력을 쌓고 이직을 할려고 고민중입니다 아니면 조금이라도 어렸을때 큰기업에 도전해야하는건지 판단이 잘 안섭니다. 어떤 방향이 미래에 좋은건지 조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질문 감사드립니다.


취업은 점수로 특정 회사와 매칭 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오늘도 한 분의 문의 중에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직무가 있는데, OO 기업이 급에 맞을까요?' 란 것이었는데요. 직무가 확정되었다면 이후 기업의 선택은 어느 곳이든 가능합니다. 수능 예상 점수별 커트라인을 두고 가능한 대학을 고르는 '시험'이 아니니까요. 아직 아무것도 평가되지 않았고, 유불리를 내가 가늠할 수 없는 것이 취업입니다.


취업은 떨어지는 것이 익숙해져야 하는 싸움이고, 자존감이 바닥에 갈 정도로 평가를 받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아무도 내가 갈 수 있는 기업을 정해 두거나, 결정지을 수 없습니다. 어떤 컨설팅은 점수, 학교로 어떤 기업에 간다 못 간다고 단정해 말한다고도 합니다.


왜 그렇게 평가받아야 하나요?

'대기업에 갈 수 있다 or 없다' 혹은 '연봉은 3150만원이다'라고 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이죠.



저는 이 문제를 이렇게도 표현합니다.

학생을 지나 직장인으로 그리고 은퇴까지의 전체 과정은 '진로'이고, '선택'의 연속입니다. 우리는 '일'이란 버스를 타고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요. 길 중간에 있는 정류장에 어디에 내릴지를 고민하는 것이라 생각하심 좋겠습니다. 내려서 멋진 도시를 구경하고, 정착할 수도 있겠지요. 반면 실증나서 다시 버스를 타고 여정을 이어 갈 수도 있습니다. 길의 끝이 어디로 향할지, 어떤 버스를 타게 될지 모릅니다. 다만 내가 경험하고 본 것, 내가 아는 것에 따라 매 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앞서 한 주제에서도 얘기한 것이지만,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래서 예단할 수 없는 것이죠.


이런 여정은 내가 준비한 만큼 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내 마음과 노력에 따라 얻게 되는 만족감도 다르다 할 수 있지요. 단정하는 것, 예측하고 예단 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두 번째 직장이 중소기업이었습니다. 힘든 시기에 취업이 되어 고맙게 다녔고, 열심히 했습니다. 다만 어느 시점이 지났을 때 눈에 씌여진 꺼풀이 벗겨지고, 현실을 느끼며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외국계 기업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였습니다. 보상이나 여건 모두 만족할 수 있었구요.


그리고 그 때 경험이 지금의 모습까지 저를 이끌고 있습니다.

어떤 선택이든 잘 하실 거라 믿고, 확신이 든다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 길을 찾고, 선택하시길 응원합니다.





by 커리어튜터 이대표 http://careertutor.kr

이 에피소드는 '잇다'을 통해 제가 받은 취업 질문/답변을 각색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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