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어렵고, 결과는 두렵기 마련입니다.
모든 시작은 어렵고, 선택의 결과는 두렵기 마련입니다.
복권도 사야 당첨 확률이 생기듯, 시작은 했으니 성공도 가능하겠지요?
그렇게 5년차 자영업자가 된 이대표의 시작과 관련 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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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작은 회사 생활이 힘들었던 2013년 무렵이다. 잠시 회사 밖으로 눈을 돌린 나는 멘토링이란 것을 접하게 된다. 수 백번 떨어졌던 취업과 이직의 과정들이 누군가에게 실패하지 않는 요령이 되길 바라며 신청을 했고 멘토가 되었다. 그렇게 회사 생활 2년 간 나름의 즐거움을 찾았던 일은, 회사 밖에서 해야 할 일이 되었고, 5년 째 이어온 사업이 되었다.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그 순간 나름의 용기와 이유가 필요했다. 30대 중후반으로, 가장으로서 그리고 부모님에게 (물론 독립을 해 가정을 꾸렸음에도) 부끄럽지 않기 위한 이유를 찾아야 했다. 물론 자기 만족을 위한 변명이었을지 모른다.
내가 했던 회계는 회사 안에서는 빛나는 일이다. 전문가 집단이라는 인식, 커리어 관리의 장점을 가진 직장인 직무 치고는 괜찮은 일을 해온 것이다. 다만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돈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전문 자격증이 필요했고, 당시 상태에선 불가능한 것이기도 했다. 또 다른 하나는 회사를 나와야 하는 이유였다. 회사 스트레스로 우울증 초기 단계였던 것도 탈출의 이유가 되었지만, 50대 이후 은퇴 후 ‘닭을 튀긴다’는 우울한 결말을 남들처럼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 찾아 온 명예 퇴직의 기회에서 퇴사를 결심하였다. 아마 이런 과정은 내 성격 탓이기도 하고, 일종의 심리적 정당방위였을지도 모르겠다.
나의 성격을 얘기 하자면 낯을 많이 가리고, 낯선 상황에 있는 것을 아주 불편해 한다. 때론 보수적이고, 수동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호기심은 많지만 먼저 나아가지 않고, 뒤에서 돕는 것이 더 익숙하다. (음.. 뭔가 많이 모지리 같지만) 이런 나의 성격 때문인지 가끔 모임에서 만나는 대학교 때 친구들은 지금의 일을 하는 나를 신기하게 바라본다. 회사를 나와 지금까지 버틴 대단함도 있을 것이고, 실제 매출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궁금함도 있다. 이 모든 것은 앞선 내 성격을 아는 그들의 입장에선 이해되지 않을 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어떤 시작도 시작을 하게 되면 나름의 용기를 갖게 된다. 나 역시도 앞선 이유를 포함해 2~3년의 준비 아닌 준비 시기가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남게 된 일이 상담이기도 해서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때마침 약간의 수익이 발생하며 오히려 나름의 순풍을 타고 첫 사업의 시작을 하게 된 것이다. 한편으로 시작 후 나는 회사 생활의 7년보다 얻은 것이 더 크다는 생각도 한다. 좀 더 지속가능한 나의 삶을 고민하고, 안정과 슬럼프를 통해 성장을 더욱 갈망하는 사람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처음 찾았던 이유가 명확해서 였을지도 모른다.
결국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처음 내가 시작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때 그저 버티기만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해 보면 아찔 하기도 하다. 당시 내 상태를 표현하는 여러 말들 중에 ‘금요일 퇴근길에 월요일이 오지 않았으면 했다’고 하기도 한다. 적어도 개그콘서트가 끝나는 10시까지는 즐거웠어야 할 내 주말은 오지도 않은 월요일 걱정으로 가득할 정도였다. 한편으로 만들어 둔 보고서 조차 쉽게 내놓지 못할 정도로 위축된 상태였으니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
탈출구였다 생각했지만, 자영업자로서 그리고 상담이란 일을 하면서 나는 치유되기도 하고 성장하기도 한 것이다. 아직까지는 진행형이기는 하지만 '나의 시작은 나름 완벽했다' 물론 사업은 매일이 생존을 고민하는 상태라 다른 고민이 쌓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남들보다 조금 일찍 한 선택과 시작이 가져다 준 나의 변화는 나를 좀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다만 단지 나의 처지와 상태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영업을 시작하진 말았으면 하는 것도 한편으로 바란다. 밖은 늘 그렇듯 춥다. 그리고 돌아가기도 힘들다. 당신의 성공도 응원하지만, 실패를 방관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직장인, 자영업자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
By 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