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처럼 쓰는 경력기술서

03. 설명을 넘어 성과로

by 이대표

+ 직무기술서

이전 회사의 경우 Career Path를 기준으로 직무별 Stage (일종의 직급)가 있었는데 이를 통한 자신의 직무 방향성과 설계가 가능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개인의 인사고과가 반영된다. 또한 꽤 구체적이어서 각 직무별 Stage에서 갖추어야 할 역량을 표시하고, 이를 충족시키 위해 연간의 교육과 계획을 세우곤 했다. 역량은 결국 각 직무가 가진 세세한 설명과 필요 Skill의 정도로 표시해 쉽게 이해가 가능했다.


즉, 직무기술서란 내가 하는 일이 명확히 적혀 있는 문서이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이를 갖고 있지 않고 자신의 일은 자기가 알아서 정리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아마도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하는 일을 적어 보라는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일의 주체가 되어란 말이 이런 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타깝게도 우린 스스로 일을 잘 챙겨야 하는 게 현실이다.



+ 성과 매몰

성과에 대해서 물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마도 성과급일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은 회사들이 여러 경영 지표 그리고 이를 위한 방법론을 적용하곤 한다. KPI 같은 것이 대표적 사례인데, 기업 및 산업 등의 차이에 따라 세부 항목에는 차이가 있다.


비단 조직뿐만 아니라 개인도 이런 KPI에서 벗어날 수 없다. 기업에서 제시한 가장 큰 목표를 기준으로 팀, 개인에게 내용이 할당되기 때문인데 여기서 세운 목표가 때론 성과로 옥죄여 오기도 한다. 그리고 그 보상은 앞서 얘기했던 성과급, 진급과 같은 형태로 나에게 돌아온다.


많은 기업들이 성과 연동을 통한 연봉을 책정한다고 하지만, 을의 입장이기도 한 직원이 이를 어필하는 것은 국내에선 낯선 문화이다. 그래서 내 성과가 때로 매몰되기도 하지만, 이직에 있어 매몰되었던 성과를 끄집어 내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설명에서 성과로

앞선 두 가지 직무기술과 성과가 합쳐진 것이 경력기술서의 기본 형태이다. 대부분의 상담자가 어려워하는 것이 이 성과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 몇 가지 유형을 보면,


- 내 업무에 성과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 이걸 성과라고 적었는데 맞는 건가요

- (때론 오히려 제가) 성과가 년차나 경험에 비해 많이 부풀려 진 것 같아요


대략 이런 유형인데, 딱 정의 내릴 수 없지만 내 업무에서 어디가 중요한 포인트인지 생각해 보면 이 물음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를 숫자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영업의 경우 매출과 같은 계량화 된 기준이 있고, 회계는 횟수, 반복의 정도, 규모 그리고 프로젝트가 주업인 경우 프로젝트의 성격, 내 역할, 프로젝트 성과에 대비한 비중 등이 될 수 있다. HR의 경우도 맡은 업무를 규모, 횟수, 관리한 내용의 정도를 바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즉, 내가 한 일이 계량화 된 결과가 중요한지, 각 성과가 가지는 의미가 중요한지, 반복이 중요한지 등을 기준으로 판단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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