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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대표 Dec 29. 2021

콘텐츠에서 보는 자존감

자존감 쩌는 넷플릭스와 따라가는 시즌, 티빙은?



세 이미지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같은 OTT 서비스를 기준으로 보면 넷플릭스, 티빙, 시즌은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어필과 나아가 브랜딩에 대한 자존감(?)을 표현하는데 차이가 있습니다. 자존감을 조금 쉽게 이해하자면 자신의 가치에 대한 인정이라고 할 수 있죠. 이는 자신을 평가하는 것이라 '주관적'인 성격이 강하죠.


마케팅이 심리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분야가 아닐까 싶은데. 자신의 브랜드를 브랜딩 하는 과정에 이런 자존감을 어떻게 보여주냐도 '개인'의 그것처럼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내가 내 브랜드의 가치를 인지하는 것이 결국 외부에서 보는 시각이 될 테니까요.



위 세 개의 OTT 서비스는 이를 각기 다른 형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만 있다 vs 저기엔 없다



묘하게 다른 뉘앙스입니다. 넷플릭스의 경우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자신의 콘텐츠 자존감을 높여 왔습니다. 이후 많은 업체들이 이런 형태를 따라가기 시작했죠. 이를 저는 '쩌는 자존감' 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업계 안팎으로 따라올테면 따라와바식의 압도적 자존감과 실력으로 시장을 압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시즌은 '오직 시즌'이라는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종영한 크라임 퍼즐이 대표적인 오리지널 시리즈인데요. 예능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들고 있습니다. 조금 늦기는 해도 포기하지 않은 자존감은 인정해 주어야 할 듯 하고요. 다만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를 활용한 한계는 어찌 극복할지....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특이한 건 티빙입니다. 티빙의 첫 화면을 보면 실시간, TV 프로그램 등 기존의 서비스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비 아파트 특별판처럼 외부 제휴를 통한 유통 채널로서의 역할만 유지하고 있는 듯한데요. 오히려 이런 부분을 더 강조하는 것이 차별점이 있을 듯한데.... 그런데.....


'넷플릭스에는 없는' 이란 카테고리로 영상 콘텐츠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진짜 없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콘텐츠 선호,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을 생각해 보면 효과가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죠. 매일 수 천, 수 만개의 새로운 영상이 이슈가 되는 시점에 기존의 드라마, 콘텐츠를 끄집어내어 '저긴 없지요~' 하는 식의 마케팅을 하는 건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존감이 심히 낮은 상태는 아닐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왜 CJ란 큰형님을 뒤에 놓고도, 이런식의 마케팅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비약이 심했다면 죄송합니다.) 몇 개의 오리지널이 사랑도 받았고, 내과 박원장 등 계속 준비 중인데 말이죠. 굳이 이런 표현을 썼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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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각자의 행보는 분명 있겠지요. 외부에서 알 수 없는 전략도 있을 것이고요. 괜히 오다가다 걸린 저런 타이틀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자존감'이란 것까지 가져와서 얘기를 한 번 해보았고요. 한편으로 신비 아파트 특별판을 꼭 봐야 하는 아이들 때문에 한 달 가입까지 유도했던 티빙이 얄밉기도 해서 던진 포스팅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반찬가게 스타트업의 리브랜딩을 하는 과정에 하나의 인사이트가 되지 않을까 싶어 기록하는 의미로 남겨 봅니다. 괜한 태클은 사양합니다. ㅎㅎㅎ



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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