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가 없어 불안한 직장인에게...
우리에게 '사수 (선배)'가 필요할까?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저는 홀로 자전거를 끌고 가서 그냥 타면서 늘었던 것 같습니다. 큰 애의 자전거를 가르쳐 주며 보조바퀴에서 두 바퀴로, 잡아주기도 하며 두 발 자전거를 탈 수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무언가를 배우는 과정은 두 발 자전거를 타는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두 발 자전거를 처음 탔다면 우선 달려야 합니다. 그래야 넘어지지 않죠. 그리고 멀리 바라봐야 합니다. 시선은 멀리 두고, 발을 세차게 굴리면 넘어지지 않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이 익숙하지 않으면 넘어지기도 합니다.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상처가 생길 수 있지만 어느새 자전거를 타는 법을 익히게 되죠.
학생에서 직장인이 된 여러분에게 '사수'가 없다는 것은 '홀로 자전거를 타는 것'과 비슷합니다.
멀리 볼 여유도 없이 발을 허우적 대는 아이들처럼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할 듯합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다 보면 1년이 흘러 어엿한 직장인이 되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겠지요..
나는 잘하고 있나?
이미 자전거가 잘 굴러가고 있지만 '내가 배운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지 모릅니다. 자전거가 길을 따라 잘 굴러가고 있다면 잘 타고 있다고 생각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일 역시 실수가 없고,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면 '잘하고 있다'라고 생각해도 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학생 때 관성 때문에 누군가로부터 '배워야 한다'라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최근의 조직도 그렇듯 '개인의 업무, 직무' 중심의 역할을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직을 하면 '어떤 일을 어떤 성과를 내어서 했는가'를 집중적으로 묻습니다. '선배한테서 잘 배웠나?' '사수가 어떤 사람이었나?'를 묻는 것이 아니죠. 나의 경험과 성과가 질문의 대상이 되고, 기업은 이를 평가해 여러분에게 기회를 줍니다.
사수가 있더라도 (이번 상담처럼) 차이가 많이 나거나, 도움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설프게 돕느니 안도와 주는 것이 도움이 될 때도 있죠. 그런 선배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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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기억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나는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끝까지 한다'
회사가 성장하지 않으면 혼자 모든 일을 하더라도 개인이 성장할 수 없습니다. 한계가 있죠. 자연스레 이직을 고민하게 될 겁니다. 선배가 없더라도, 사수가 없더라도 우리는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끝이 보이면 이직을 통해 다른 성장의 기회를 찾으면 됩니다.
자신의 역할을 잘 하고 있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이대표 www.careertu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