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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후기, 국내 이직은 이렇게 고민해 보세요

by 이대표

https://brunch.co.kr/@3intheafternoon/12


이 분의 글을 읽다가 몇 가지 느낀점 그리고 지난 이직 상담의 후기를 남겨 볼까 합니다.

저는 상담에 아래와 같은 프로세스로 직무/이직에 대한 조언을 드립니다.



1. 나의 경력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2. 경력에 핵심 직무/년차가 될 것을 고른다.

- 이는 기업의 직무 + 지난 상담 과정의 경험을 기반으로 제안

3. 지원 가능한 직무를 난이도 별로 정리해서 제안한다

4. 바라는바와 유사하다면 좋지만, 아니라면 고려해야 할 부분을 제안한다




특히 내가 채용 담당자라면 어떨지를 고민합니다. 우리 회사에서 원하는 포지션/년차는 대략 정해져 있습니다. 즉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죠. 우리는 그 답을 모르고 어느정도 유사한지 가늠할 수 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기업이 제공하는 직무 기술이 중요한 것이죠. 그러나 현실적으로 쓰는 공고는 잘 없어서 유추를 잘 하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을 돌아 보면 위 브런치 글처럼...직무별로 일을 나누고, 역할을 하는 다소 경직된 사고가 반영 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사는 인사만 해야하고, 회계는 회계만 해야 할까요? 이는 사람을 지극히 회사의 부속품으로 보는 시각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20년 간 수능 공부만 하다가, 대학에가서 졸업 직전에야 진로 고민을 하는 것이 우리 대부분입니다. 그마저도 해보지 못한 실무 경험으로 혹은 예상치 못한 장애물로 선택에 실패와 좌절을 맛보기도 하죠. 이미 나이는 찼고, 회사는 공채에다, 뭐에다.... 지금의 나를 받아줄지 의문입니다.


조직에 성별이 있다면, 저는 남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군대식, 보수적인 키워드가 생각이 나고 이는 엄격하고, 위계가 강한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내는 것이 미덕처럼 느껴지는 것이죠. 이는 곳 전문성이란 것으로 포장되고 하나의 직무를 한 곳에서 오래오래 하는 것이 좋은 것 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이를 좀 허물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같은 잣대로 사람을 채용합니다. 조금 변한 것은 직무를 쪼개고 쪼개다 보니 기존 직무에서 볼 수 없었던 카테고리가 생긴 것 정도라고 할까요?





그래서 채용 담당자의 시야가 좀 더 넓어지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이번 상담자의 경우도 사업관리에서 회계까지 브런치 글의 친구분처럼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자신의 성향을 찾아 고군분투한 것일 수 있고, 직무별 한계를 너무 빨리 알아챈 이유가 있기도 하죠. 그래서 찾고 찾았지만 나의 성격, 성향과 다른 현재 직무에서 벗어나려 하고 짧은 근무 년차, 나이 등이 어울려 시장에서 불리한 모습이 현재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누구나 겪는 고민이죠.


회사가 내것이 아니니 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럼 일을 하면 안되는건 아니잖아요? 채용 담당자가 직무의 고정관념을 조금 버리고, '일을 할 수 있을까?'란 관점으로 이런저런 질문 확인의 과정을 거치면 됩니다. 단지 고되고, 번거로운 시간이 되겠죠. 그리고 많은 경험도 필요합니다. 코딩 테스트를 하는 이유가 이런 것이겠죠? 배경을 무시하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거르는 괜찮은 기준이자 시작점으로 역할을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단계와 검증의 과정을 정교하게 만든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죠.


저 역시도 채용에서 수 없이 떨어졌던 이유도 이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채용과 적격자를 찾는 것은 답이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회사마다 다를 수 있고, 무엇이 옳다고도 할 수 없죠. 다만 조금은 유연하고 넓은 생각이 있길 바라는 마음이랄까요. ... 이 상담자가 앞전에 합격했으나 포기했던 회사의 경우 3년이 지난 첫 회사의 경험이 기반이 되었다고 합니다. 채용 담당자가 가능성 + 경험을 그래도 좀 후하게 평가해준 덕분이죠. 물론 가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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