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대한 이직 제안을 많이 해드립니다.
이는 선택의 문제는 있으나, 지원 가능한 대상 기업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직무/직급에 있어 기존의 전통적 기업 대비 빠른 성장도 가능하기 때문이죠. 직무 전환을 고민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고요.
이번 상담자는 커리어튜터에서 많이 만나는 30대 초반의 여성, 몇 번의 이직을 경험한 케이스입니다.
스타트업에 근무하고 있고, 우연한 계기로 인사 관련한 경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직무는 전혀 다른 영역이었고요.
기업의 정보를 조금 공유하자면 기술 기업으로 아직 매출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자금이 넉넉하지 않아 추가 투자가 없다면 1~2년 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었습니다. 인건비가 다소 높기도 하고, 내부적으로도 불확실한 상황으로 생각하시더라고요. 공개된 재무제표를 보면 여유 자금 / 판관비를 단순 계산했을 때 (원가에 해당하는 것까지 더하면 더 짧아지겠지요) 유추 가능한 부분이었고, 누적된 적자를 생각해 보면 IPO 없이는 털기 힘든 상황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사 관련 업무를 하는 상담자의 경우 필요한 것은 '급여' 담당 여부였습니다. 아쉽게도 상사가 이를 하고 있었고 초기부터 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이 분은 그 외적인 것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때문에 인사 파트로의 이직을 권할 수 없었고, 기타 다른 업무를 기반으로 한 제안을 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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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림을 매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미칠 것 같았던 회사 생활을 떠나 그림을 그리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던 것이죠. 그러나 회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이는 헛된 것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은 '잘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임을 알게 된 것이죠. 이는 지금의 상담들에서 더욱 확고히 생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만 기업과 조직이 더 다양해지고, 같은 직무와 역할도 산업과 기업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 차이를 직무에 더하고, 장점을 확장해 가는 방법을 이직에서 고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인사에 있어 채용업무가 별도로 구분되고, 채용 브랜딩 같은 마케팅스러운 사고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회계는 전통적이긴 하지만 초기 기업에 많이 요구됨으로 급여 경험, 체계를 갖추기 위한 경험을 초기 경력에서 필요로 하기도 하죠.
이런 확장을 위해 짧게 연결된 경험을 잇고, 재정의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이번 상담 역시 그런 과정 중 하나였습니다. 조직 생활을 해야 할 수밖에 없다면 이런 과정은 더욱 중요한데요. 이직을 고민하고, 제안을 받았다면 덜컥 응하지 말고 한 번쯤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