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학, 좋은 자격 그리고 아쉬운 선택으로 이어진 경력을 가진 지원자를 만났습니다.
오랜 시간 회계와 인사 업무를 했고, 현재 작은 회사의 담당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자격에 대비해서도 업무 수준이 아쉬운 상황이었고, 30대 후반의 지원자의 이직에 대한 고민도 더 깊어져 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직은 기업과 나의 기대감을 맞추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받는 연봉을 계속 받고 싶다면 '나는'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할 것입니다. 자주 하는 얘기인데요. 회계를 준비하면서 이직 과정에 해야 할 것들이 뭐가 있는지 자주 질문을 받습니다. 그때마다 이론 공부도 하시고, 이런저런 자기 계발도 하세요...라는 말을 남깁니다. 잘하시는 분들도 있고, 업무 과정에 계신 분들은 상담 이후에 동기부여가 되어서 이것저것 의욕을 보이시기도 합니다. 반면 안 하거나, 못하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이해가 갑니다. 저도 사실 경험으로 실력을 쌓는 타입이라 책을 보고 공부하는 게 싫으니까요.
한편으로, 내가 작은 가게를 열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커피를 내릴 사람이 필요했고,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이력서를 들고 찾아오는 친구들에게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은 무엇일까요?.... 저는 '해봤어요?'가 아닐까 싶습니다. 즉 커피숍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지... 더 자세히 묻는다면 '커피를 내리고, 청소를 하고, 판매를 하는 일'을 한 적이 있는지를 묻겠지요. 이직 과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를 돌아보면 이직은 결국 기업이 원하는 것과 내가 가진 것을 맞추어 가는 것이죠. 수요 공급 곡선이 딱 만나는 어딘가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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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고, 끝이 없는 고단한 과정입니다.
어차피 시간이 필요한 일이니 쉬어가셔도 되고요. 다만 포기하지 않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