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하게 자꾸만 어깨를 들썩 거린다..

외투는 꼭 스판기가 있어야 한다.

by 잡주부

운전석에 앉았다.

어깨를 들썩 거리며 엉덩이에 깔린 옷가지를 빼낸다.


좌회전을 하며 파워 넘치게 핸들을 돌린다.

오른쪽 어깨를 크게 들썩한다.


가만있다가도 한 번씩 엉덩이까지 들썩 거리며

조여 오는 목 부분을 턱 아래로 잡아당기며 어깨를 들썩 거린다.


시장을 돌아다니며 장바구니를 채운다.

습관처럼 어깨를 들썩하며 옷매무새를 다잡는다.


죄 없는 옷을 앞 뒤로 당겨가며 괜히 한 번씩 만져본다.

정말 어지간히 살이 찌긴 쪘나 보다....


옛날 자연농원 다니던 시절의 가족사진처럼 어색하기 그지없는 차렷 자세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오는 가족사진을 찍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아들 임신 중 온갖 포토샵으로 무장한 만삭 사진 이후의 전신사진은 한 번도 찍은 적이 없다.


거울을 제대로 마주하기가 무섭기도 하고 그냥 내 눈에 안 보이면 생각하지 않을 수 있으니 현실도피(?)처럼 그렇게 내 살들이 주는 무언의 압박으로부터 도망 다니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내가 다이어트를 할 수 없는 이유는 남편의 늦은 퇴근으로 인한 늦은 저녁식사와 정신없이 바쁜 하루 일과 중에 운동할 시간은 죽어도 없다는 핑계를 대고 있지만..


영주야. 솔직해져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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