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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t Jobplanet Aug 27. 2020

'업무 성취감'은 과학입니다.

기업 생존의 필수템  : 업무 성취감

안녕하세요. 김혜리입니다.

지난번 혜림님의 '8시간 근무가 과학적인 이유'에 이어 또 다른 과학(?)을 들고 왔습니다.

직장생활 하시면서 힐링을 느낀 적 있으신가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회사에서 힐링이라니요?'라는 반문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만 취업포털 커리어의 설문조사(직장인 425명을 대상)에 따르면 '일을 해낸 성취감을 느낄 때(38.9%)'가 1위로 꼽혔습니다.

내가 해냈어!!! 나 새끼 장하다!!!

직장인이 회사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힐링이라는 업무 성취감! 모두 팍팍 느끼면서 일하면 좋을 텐데요.

사실 직장생활에 큰 불만이 없는 사람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업무 성취감을 느끼는 경우는 드뭅니다.

'왜 그럴까? 업무 성취감에 영향을 주는 것은 뭘까? 업무 성취감을 느끼는 직원이 많으면 회사도 좋지 않나?'


이런저런 궁금증을 갖고 HR Labs에서 진행하고 있는 조직역량 서베이*를 살펴보다 업무성취감과 다른 지표 간의 관계에서 몇 가지 재미있는 점들을 발견했는데요. 여러분도 고개를 끄덕할 만한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함께 보시죠!

*조직역량 서베이 : 조직이 잘 작동되는 데 필요한 요소를 체크하여 조직적 역량을 확인하고, 주의해야 할 부분과 우선적으로 개선을 고려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서베이

- 서베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s://www.jobplanet.co.kr/partners/landing/group_survey 참고

- 데이터 분석은 최근 수집된 약 7,000여 개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진행됨



업무 성취감에 영향을 주는 것들



1. 성과창출의 기회

성과창출의 기회 잘 주어질 수록 업무 성취감도 올라감

우선 '성과창출의 기회'는 업무 성취감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0.73)를 보이기도 한 지표인데요. 좌측 그래프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성취감을 느끼는 정도와 비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나에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마다 목적한 바를 달성하거나 만족스러울 순 없겠지만, 회사에서 나에게 최고의 성과를 낼 기회를 잘 제공해줘야 업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건 분명 하죠?






2. 업무수준과 양

성과창출의 기회를 준다며 어려운 일을 많이 쏟아부으면 어떨까요? 아마 업무 성취감을 느끼기도 전에 번 아웃(Burn-out)될지 모릅니다. 반대로 일의 양이 너무 적고 단순하다면 축 늘어지겠죠. 업무수준과 양의 적절성이 업무 성취감과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업무수준과 양'이 매우 부적절할 때 업무 성취감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은 팩트죠! 고성과자는 업무 폭주가 일어나지 않도록, 저성과자는 낮은 수준의 반복 업무로 권태에 빠지지 않게 개인의 능력과 태도에 따라 업무를 배분하도록 하는 인사 운용의 묘(妙)를 살릴 포인트네요.


3. 권한과 책임

업무 성취감은 '각자 업무에 필요한 권한과 책임이 명확하고 적절하게 위임되어 있을수록' 높게 나타났습니다. 시키는 일을 수동적으로 처리하기만 하는 것보다는 일을 주도하고 재량을 발휘 할 수 있을 정도의 업무 권한이 위임되어있을 때,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할 때 그에 맞는 도전적인 업무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지향적으로 일을 해나갈 수 있을 겁니다. 성과창출의 기회가 잘 제공되는데도 구성원의 업무 성취감이 낮다면 권한과 책임이 명확하고 적절히 위임되었는지 살펴보는 거 어떨까요?



4. 업무에 대한 인정 

내가 일을 잘 해냈다면 회사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 '업무에 대한 인정'을 받을수록 업무 성취감이 높아지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네요.  

성과를 당연시하거나 저평가하기보다는 잘한 일은 잘한 것대로 충분히 인정해주고 노고를 알아주는 것이 업무 성취감을 높일 수 있는 거 아셨죠? 







5. 
성장 가능성

업무 성취감은 '성장 가능성'과도 비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즉, 내가 하는 일을 통해서 새롭게 배우거나 전보다 더  발전할수록 업무 성취감이 높아진다는 거죠. 어쩌면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을 잘 해내려 할 수록 스킬 업(skill-up)할 수 있다거나 경력개발이 된다고 생각하면 업무 성취감이 커지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업무 성취감이 조직엔 어떤 영향을 줄까?


1. 근속의향

우선 업무 성취감과 '근속의향'이 비례합니다. 업무 성취감이 높을수록 회사에 계속 다니고 다니겠다는 마음도 크다는 거죠. 턴 오버(turn-over)가 높은 조직에서 발생 할 수 있는 무수한 걱정거리들을 접어둘 수 있습니다. 구성원의 근속의향이 높다는 것 자체가 갖는 의미(안정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조직, 능력에 따라 직급이나 연봉이 상승할 기회가 많은 조직, 근무환경이 좋은 곳)도 무시할 수 없죠!  




2. 업무개선

더 중요한 것은 업무 성취감이 높을수록 하던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업무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며 일한다'는 것입니다. 좀 더 나은 방식은 없을지 고민하며 일하는 직원들이 회사를 오래오래 다니고 싶어 한다면 그것은 집단적인 지식과 노하우로 쌓이게 되고 그것이 곧 업력이 되겠죠? 






3. 조직역량강화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경영자가 "혁신해야 합니다! 혁신!"이라고 외친다 해서 혁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더 잘 알고 있죠. 어쩌면 좋을지 고민이라면 좌측 그래프가 약간의 힌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업무 성취감이 높을수록 '혁신을 통해 조직적으로 새로운 능력을 키우는데' 적극적이니까요!






지금까지 업무 성취감과 다른 조직역량 요소들과의 관계를 살펴보았는데요. 제가 평소 당연하게 혹은 막연히 영향이 있겠지 생각했던 부분을 데이터로 확인해 볼 수 있어 재밌었습니다. 여러분도 재미있으셨나요? :)

업무 성취감은 직장생활의 가장 큰 힐링인 동시에 기업의 조직의 역량을 강화를 위한 필수템인 사실을 꼭 기억하면서 업무 성취감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하나하나 체크해 보는 계기가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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