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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t Jobplanet Jun 21. 2021

10년 후는 물어보지 마세요.

면접관 교육 후기로 보는 세련되고 효과적인 질문법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D사의 면접관 교육 후기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강의장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했는데요.


01 면접의 중요성과 면접의 역할에 대해서 알아보고



02 면접관 성향 진단도 해보고



03 면접 질문 분석 실습도 하고



04 면접관의 핵심 스킬을 학습하고



05 면접 실전 팁들을 나눴습니다.



면접 질문 리뷰와 Q&A 시간을 제법 길게 가졌던 터라 좋은 질문이 참 많았는데요.

질문 내용 역시 D사가 아닌 다른 기업의 면접관님들도 궁금해하실 만한 것들이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려고요!




 좀 더 세련되게 질문하는 법


Q. 퇴근 30분 전 상사가 업무를 시킨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위 질문을 받은 지원자는 머릿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겁니다.  

'퇴근 30분 전에 업무지시를? 일하는 방식이 좀 별론데... 주먹구구식 꼰대 회사 아닐까?' 

하지만, 면접관의 의도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업무가 늘 체계적이고 계획대로만 진행될 수 없으니 갑작스러운 이슈에 대응하는 능력을 확인해야지!' 하는 생각에서 묻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위와 같이 질문하게 된다면 원래 질문한 목적을 이룰 수 없습니다.

입사를 하고자 하는 지원자에게는 '답이 정해진 질문'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예상치 못한 일로 계획했던 일에 차질이 생겼던 경험이 있나요?>라고 질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Q. 10년 후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나요?

'아니, 이 질문은 뭐가 문제인가요?'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네- 질문이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지원자에 따라 조금 세심함이 발휘되면 좋을 질문이에요.


예를 들어 업무 경험이 전혀 없는 신입 면접이라면 모호하거나 현실과 괴리된 답변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업무를 부딪쳐보면 기대와 다른 점도 발견하게 되고, 좀 더 관심이 가는 분야도 생기기 마련이잖아요. 

때문에 장기적인 커리어 비전은 짧게라도 업무 경험이 있을 때 질문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포부가 엄청 큰 답변보다는 사실 실무적인 답변이 더 유익할 때가 많거든요.


다른 한편으로는 요즘 세대의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주의점인데요.

알 수 없는 미래보다 현재에 훨씬 집중하기 때문에 계획이나 목표도 단기적으로 세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10년 후를 묻는다면 머릿속이 아득해질 수 있습니다.

<5년 후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나요?> 정도로 조금 좁혀서 질문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Q. 지원자님을 채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면접 분위기에 따라 지원자에게 다소 공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질문입니다.

대체로 처음부터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경우는 드물고, 면접 중반 이후에 던지는 질문인데요.  

지원자 입장에서는 '지금 40분 넘게 면접을 했는데 이런 질문을? 불합격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우리 회사에서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하는 게 좋습니다.

지원자가 회사와 포지션에 대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판단해볼 수 있고, 

입사 후 회사에서 기대하는 일과 지원자가 희망하는 일이 얼마나 잘 얼라인 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죠.

지원자의 답변 속에서 채용해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고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좀 더 효과적인 질문하는 법


Q. 면접자의 삶의 자세와 가치관을 알기 위해서는 어떤 질문이 효과적일까요?

추천하는 질문 

원하는 직장을 찾아가면서 관심을 갖게 된 다른 기업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었나요?

이직 준비를 하다 보면 여러 회사에 지원하게 되는데, 지원한 회사들과 우리 회사는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


자기 인식 능력이 좋은 사람들은 강약점은 물론 동기나 욕구를 스스로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를 선택할 때에도 기준이 분명합니다. 회사와 방향만 잘 맞으면 높은 몰입도를 보여줄 수 있죠.

지원자의 명확한 기준이 우리 회사의 기준에 적합하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셔도 좋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취미 혹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묻는 것도 좋습니다.

취미에 대한 부분은 대부분 편안하게 느끼는 질문이라 지원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알 수 있죠.

생활리듬이나 정서적인 안정감 등은 물론 취미가 업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회사 일을 수단으로만 여기거나 커리어 방향이 크게 달라질 우려가 있지 않다면 뭔가 오래 꾸준히 하는 게 있거나 생산적인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이 더 좋겠죠?


Q. 지원자가 자신의 특징을 막연하게 설명할 때 어떻게 재질문을 하면 좋을까요?

지원자에게 장점이나 특징을 묻는 이유는 그런 장점과 특징을 잘 살려서 해당 직무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가늠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지원자가 자신의 장점이나 특징을 설명하는데 그친다면 그러한 장점이나 특징을 잘 살려서 구체적인 성과를 낳은 사례를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본인은 어떤 사람인가요?'라는 질문보다 <다른 사람들은 지원자님을 어떤 사람이라고 말하나요?> 

처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질문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상/하반기 공채가 보편적이었던 시절에는 공채 시즌에 맞춰 면접관 벼락치기(?)를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수시채용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죠. 

이제는 벼락치기가 아니라 평소에 꾸준히 옥석을 가릴 안목을 높여두어야 합니다. 

이번 면접관 교육 후기가 여러분에게 좋은 인사이트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면접관 교육 웨비나 보러가기 >> https://www.jobplanet.co.kr/contents/ev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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