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두 취업할 수 있어!
- 자기소개서 문항에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자기소개서는 이렇게 수정하면 더 좋을 것 같아!
- 너가 하고 싶은 것은 뭔데? 너에게 맞는 직무를 찾는 것이 회사보다 더 중요해!
- 너의 강점은 무엇이니? 자기소개서에 너의 강점이 보여야 해!
- 면접 때, 그런 말 하면 안 돼!
- 코시국이라 취업이 더 어려워졌지만ㅜ, 금방 취업될 거니까 걱정 마!
주변 지인과 멘티들에게 '채용' 멘토로 위와 같이 많이 답변해준다.
다들 훌륭한 인재지만 지금 내가 채용을 담당하고 있다는 이유로,
나 또한 좋은 멘토를 많이 많아 많은 자료와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친구들이 채용에 대해서 많이 물어본다.
누구보다 준비는 열심히 했으나, 방향 설정과 표현방법이 서툴렀던 친구들에게 조언을 많이 한다.
그 조언을 듣고 취업이 되었다고 말해주는 친구들 합격소식을 들으면
내 일 만큼이나 뿌듯함과 기쁨을 느낀다.
특히 코시국에 취업하는 친구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 친구들을 보며 나의 취업 준비 시간이 떠올랐다.
처음 지원서를 넣었을 때 누구보다 자신만만했던 나의 모습
합격보다 불합격을 더 많이 보며 막막하고 어려워했던 내 취업준비 시간.
첫 지원서 넣을 때는 정말 자신감이 넘쳤었다.
"저명한 회사, 인사팀 아니면 안가 "라고 생각했었다.
아주 건방지게 외국계 기업에서 6개월 인턴 생활, 5년 유학생활, 외국어 자격증, 대외활동 경험,
나쁘지 않은 학점 등
(학점 3.5만 넘으면 높은 학점이라 충분하다 생각했으니, 나 자신에게는 '매우' 후하다^^)
처음으로 기업에 지원했을 때, 서류에서 불합격받았을 때 충격을 받았었다.
"내가 떨어지다니, 말도 안 돼" 이렇게 생각했다.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떨어질만하다. 아니 붙으면 이상했다.
지원했던 기업 자기소개서 문항에 지원동기를 물어보는 항목이 있었다.
지원동기에 내가 좋아하는 축구팀 스폰서가 해당 기업이라, 해당 기업을 잘 알게 되었다.
지원 공고를 본 순간 간 운명이라 생각해 지원했다고 했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이 이야기를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정말 심각했다.
처음 취업준비를 하는 친구들도 이 이야기를 들으면 불신과 비웃음 보낸다.
아직까지 자기소개서에 나보다 허무맹랑한 것을 작성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
그렇다. 어떤 취업 준비생을 만나더라도 그때의 나보다는 훌륭하다. 나는 자소설 그 자체였다.
이런 나도 취업하고 행복한 직장 생활을 하는데, 모든 취준생 취업할 수 있다.
(나를 도와준 수많은 멘토님과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이 다이어리 섹션을 통해
과거 나의 취업 준비 경험을 돌이켜 보며 피드백을 한 후,
현재 주니어 채용담당자로서 친구들에게 피드백 주는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저의 사소한 경험이 조금이라도 취준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