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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동인 Jan 26. 2016

지금은 감정을 조절해야 할 때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참고 또 참아야 한다.

최근, 가까웠던 지인으로부터의 거짓말에 장기간 노출된 경험이 있다. 내가 그 거짓말의 피해자가 되었다는 사실도 물론 견디기 힘들었지만 더 괴롭고 힘들었던 것은 그 기간 동안의 기억들이다. 아마도 내가 그 사람을 믿었던 만큼이 내가 느끼는 감정적 피해가 아니었을까?


단지 그걸 덮어버리기 위해 그와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낸 또 다른 거짓말이 나를 찾아와 괴롭히는 동안 나의 감정은 굉장히 지쳐있었다.  일상생활도 힘들어졌고 내가 맡은 일들에 있어서도 효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에 이 사실조차도 나를 더욱 압박했었다.


거짓말에 대한 피해 관계보다 더욱 중요했던 것은 그것으로 인해 망가진 마음을 회복하고 싶었다. 때문에 진심 어린 사과와 그들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바라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지나친 욕심이었던 걸까? 마음의 회복은 그들이 아닌 온전히 나의 몫이었다.


나도 그들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이 그 얼마나 강하게 치밀어올랐는지는 글로 표현할 길이 없다. 며칠간 스스로에게 표출한 분노로 그 복수를 대신한 채로 나는 다른 결심을 했다. 인연을 끊는 것으로 이것을 모두 매듭지어버리겠다고 말이다.


이 일이 만약 없었더라면 아무렇지 않을 새해를 맞이하고 2016년을 활기차게 준비했을 나의 모습을 떠올리니 더 이상 망치게 놔둘 수가 없었다. 방법이 방법 같지 않게 느껴지지만 이것이 현명한 선택임을 나중이 되어서야 알 것이라 확신했다. 


더 이상 부정적인 상황에 내 스스로가 노출되지 않도록 감정을 조절하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일에 대해 확실하게 느낀 것은  인간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결여된 사람들이 이런 일들을 쉽게 야기시키고 그 뿐만 아니라 책임까지 회피한다는 것이다. 피해 회복은 온전히 피해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버릇은 덤이다.


내가 사람을 보는 눈이 조금 더 늘었다는 것이 득이라면 득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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