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내 주위의 수준 높이기
우리는 가장 많이 어울리는 다섯 사람의 평균이 된다
미국 유명한 기업가이가 동기부여가인 짐 론(Jim Rohn)이 한 말이다.
나의 수준은 내가 평소에 자주 만나는 사람, 자주 어울리는 사람들의 평균 정도 된다는 말이다.
난 주위에 이런 얘기를 자주 하곤 했다.
"어린아이들에게는 또래 집단의 가치관이 굉장히 중요하다. 또래 집단이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남들보다 잘하는 사람이 그 집단에서 인정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잘 노는 아이들 사이에서는 더 잘 노는 아이가 인정받으며 공부 잘하는 아이들 사이에서는 더 공부 잘하는 아이가 인정을 받는다. 자신의 관심사와 행동, 가치관이 또래 집단의 가치와 인정에 서서히 물들게 된다. 만일 동일한 지적 수준과 유사한 배경을 가진 두 아이가 각기 다른 가치관의 집단에 놓였을 때, 두 아이의 미래는 어떻게 달라질까?"
이 논리와 짐 론의 말은 맥락을 같이 한다.
난 어린아이는 아니지만, 나와 내 주위의 수준을 (의식적으로) 높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향적이다.
소위 MBTI의 I에 해당한다. 그래서인지 늘 만나는 사람과 만나며, 늘 가는 장소에 간다. 익숙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굳이 내 주변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사람 가려 사귀어야 하나? 하는 거부감마저 들었다. 하지만 그런 문제가 아니다.
익숙하면 편하다.
잘난 사람한테 아부하거나 나한테 도움이 될 만한 사람만 가려 사귀는 것과 이 것은 다른 문제다. 익숙하면 편하다. 편해서 늘 만나는 사람, 늘 가는 곳만 간다. 이것은 일종의 삶의 직무유기다. 나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만 가려서 사귀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 진취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 매사 노력하고 도전하는 사람, 실천력이 좋은 사람, 책을 많이 읽는 사람,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 한 분야에서 남다른 업적을 이룬 사람 등 어떤 분야든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을 능동적이고 멋지게 사는 사람을 만나고 어울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과 만나고 얘기하고 그들의 가치관을 엿보며 내 삶을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 가려 사귀기 싫다는 변명은 집어치우고 내 삶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얼마 전, 회사 근처 헬스장에 1년 등록했다.
거의 매일 운동하러 가는데, 갈 때마다 사람이 많고 몸 좋은 사람도 많다. 술집에 가면 술 먹는 사람도 그렇게 많다. 몇 개월 전 등록했던 온라인 독서모임의 카페에도 사람이 참 많다. 어느 유튜브의 자기 계발 채널의 멤버십 채팅 방에도 사람이 많다. 주식채널, 부동산공부방 등 사람이 없는 데가 없다.
어딜 가나 사람이 참 많다.
내가 헬스장에 가면 운동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 되고 내가 술집에 가면 술 먹는 사람 중 일부가 된다. 그 일부가 모여 나를 만든다.
내 주위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일들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1) 양질의 책 읽기
책은 훌륭한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는 매개체이다. 심지어 오래전에 죽은 사람과도 만날 수 있다. 그 사람이 한 땀 한 땀 기록했을 그의 생각과 가치관을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다. 현실에서는 만나지도 못할 업적을 이룬 영웅과 현인들을 다섯 명이 아니라 수십 명도 만날 수 있다. 그들과 함께하여 나의 수준을 높이기로 한다.
2) 이미 주위에 있는 훌륭한 사람과 접촉하기
내 주위에도 이미 자신의 삶을 최선을 다해 임하는 훌륭한 사람들이 있다. 지금까지는 자연스레 친해진 사이가 아니면 굳이 먼저 접촉을 시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그들과 의식적으로 좀 더 많은 만남과 대화를 시도해 보기로 한다.
3) 새로운 사람 만나기
독서모임, 자기 계발모임, 미라클모닝 등 각종 배움과 도전을 위해 모인 사람들과 함께한다. 꼭 오프라인이 아니더라도 온라인으로 참석해도 좋다. 새로운 주제, 새로운 도전,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하여 나의 생각의 폭과 사람의 폭을 넓히기로 한다.
4) 익숙한 사람 잠시 놓아주기
익숙해서. 편해서. 그렇게 늘 만나고 얘기하던 사람들을 잠시 놓아주기로 한다. 그들 역시 소중한 사람들이지만 나에게는 변화가 필요하다. 편한 것만 추구하면 발전은 없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다섯 사람 중 한 명일 테다.
특히 내 가족, 내 아이들에게는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존재다. 남으로부터 내가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남의 성장을 돕는 존재가 되는 것도 중요하다. 내 수준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서 소위 귀감이 되도록 노력해 보자. 내 수준을 높으는 건 별개 아니다. 배우는 삶, 도전하는 삶, 노력하는 삶, 실천하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곧 내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오늘은 짐 론 아저씨의 명언에서, 나의 익숙함 병을 치료받고 주변과 관계에 대한 처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