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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봄소리 Jul 29. 2017

진기명기 악기의 모든 것, 파리 음악박물관

Paris - Museum of Music

문화의 중심 도시 프랑스 파리에는 수많은 뮤지엄이 존재한다. 그 중 음악팬이라면 놓칠수 없는 곳이 라 빌레트 음악 도시에 있는 음악박물관이다. 라 빌레트 음악도시는 교육관과 극장, 콘서트 홀, 박물관, 실습실 등이 모여 있다. 음악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가장 먼저 눈에 띄인 것은 베토벤 관련 전시 포스터였다. 파리에서 만나는 베토벤이라니! 전시장 내부는 베토벤의 음악 소개를 비롯하여 다양항 아티스트의 베토벤에 대한 오마쥬 작품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데스마스크를 활용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그러고보면 베토벤처럼 데스마스크가 살아있는 얼굴 만큼이나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곡가도 드물다. 그의 데스마스크는 죽은 자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사색에 잠긴듯하다. 귀가 잘 안들리기때문에 사용했던 나팔모양의 보청기 등 그의 삶과 밀접하게 연계되는 유품을 볼 수 있었다. 전시장 안에서 울려퍼지던 교향곡 7번의 2악장이 아직도 생생하다. 


라빌레트 음악도시의 건물들. 두개의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다.
베토벤 특별전이 진행되었던 건물
전시를 보러 가는 길 베토벤의 그림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베토벤의 전시 외에도 MMM이라는 타이틀의 전시가 있었는데 음악가인 마티유 셰디드 (Matthieu Chedid)와 사진작가인 마틴 페르(Martin Parr)가 협업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듣는 음악의 비쥬얼화라고 볼 수 있는데 공간별로 여러가지 음악이 흘러나온다. 각 음악을 듣는 공간 디자인까지 세밀하게 음악을 분석하여 형상화한 점이 이색적이었다. 


MMM 전시장 입구. 마티유 셰디드는 우리나라에 방한한바도 있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뮤지션 중 하나이다.
공간의 각 영역마다 서로 다른 음악이 흐르고, 음악에 맞는 영상과 감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서로 다르게 구성되어있다. 


두 개의 전시를 모두 본 후에 음악박물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 곳에서는 수천개가 넘는 다양한 악기, 악보 등 음악 관련 수집품들을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또한 악기 소리를 직접 체험하게 해주고 궁금한점에 대해 질문과 답변을 해주는 시간도 있다. 다양한 악기의 세계를 사진을 통해 만나보자. 



정교한 조각 무늬가 인상적인 기타 
투명한 외관을 갖고있는 관악기 
캔버스와 피아노의 결합
아코디언과 피아노가 결합된 듯한 악기 
직접 여러가지 악기를 연주해주고, 음악적으로 궁금한 질문에 대해 답해주는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날씬한 바이올린처럼 생긴 악기 


스트라디바리가 제작한 바이올린들 
메트로놈도 이렇게 다양할 수 있다!
대형 콘트라베이스 
녹아 내린듯한 바이올린 
초기 전자악기들도 볼 수 있었다. 저 수많은 코드연결 잭들!
쇼팽이 연주했었던 피아노
동양을 비롯한 전세계의 민속악기도 볼 수 있다
반가운 국악기들!
태극모양을 갖고있는 한국 북
인도쪽 악기인데 참 예쁘다


악기박물관에서 나온 후 들린 퐁피두센터의 도서관에는 전자 피아노를 헤드폰을 끼고 직접 연주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파리에서 연주를 한다면 가장 어울리는 음악이 무엇일까, 악기 박물관에서 보았던 쇼팽이 친 피아노가 생각났다. 비오는날 저녁 어울리는 쇼팽의 프렐류드를 연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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