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돋아난 아침 노래 만들기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아침은 언제나 잠과의 사투로 시작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5분만 더, 10분만 더 자려고 아등바등 애쓰다가 결국 허둥지둥 출근(혹은 등교) 준비를 하지요. ‘굿 모닝 투 유(Good Morning To You)’는 그런 아침에 조금이라도 힘찬 기운을 불어넣고 싶은 마음에 만든 곡입니다. 배경을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굿 모닝 투 유'를 쓰기 전에 ‘자장가’를 먼저 완성했는데, 포근한 밤을 위해 노래하는 자장가가 있으니 아침을 깨우는 곡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굿 모닝 투 유’를 만들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마침 가사로 쓰고 싶은 글도 있었습니다. 어느 겨울, 친구 녀석과 제주도로 여행을 갔었는데, 그때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산책 삼아 창 밖으로 보이는 바다로 나갔습니다. 그 때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창문 너머로 바라보던 것과 사뭇 달랐습니다. 눈부시게 푸르렀던 그 아침의 하늘과 바다는 너무 아름답고 상쾌했습니다. 순간 벅차오르는 감정을 페이스북에 적어두었는데, 그 글을 약간 수정해 '굿 모닝 투 유'의 첫 소절로 가사로 썼습니다.
하늘은 몽글몽글하고, 바다는 옥빛입니다.
햇빛 까슬까슬하니, 봄이 지척입니다!
그 아침에 페이스북에 적어둔 글입니다. 싱그럽고 상쾌한 기운이 느껴시지나요? 이 글은 약간의 수정을 거쳐, 아래와 같은 가사가 되었습니다.
하늘은 몽글몽글하고
바다는 옥빛이고
햇살은 까슬까슬한 아침
처음 '굿 모닝 투 유'를 만들기 시작할 때에는 B키로 작업했습니다. 이미 B키로 써 놓은 ‘자장가’와 커플 같은 곡으로 만들고 싶었거든요. 키도 같게 하고, 코드 진행도 유사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장가’에 주로 쓰인 EM7-D#m7-C#m7-BM7 코드로 ‘굿 모닝 투 유’의 한 소절을 만들고, 이를 발전시켜 곡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곡에 텐션코드인 M7을 많이 썼는데, 개인적인 취향 때문입니다. 특히 EM7 소리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자장가’와 ‘굿 모닝투 유’ 모두 EM7 코드를 쓰기 위해 의도적으로 B키로 쓰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자장가'에는 EM7 코드가 꽤 여러 번 쓰입니다.
그런데 '굿 모닝 투 유'는 최종 녹음을 앞두고 C키로 바꿨습니다. 연습을 수차례 진행하고, 녹음실에서 가녹음도 해보았는데, B키가 '굿 모닝 투 유'의 곡 분위기에도, 내 목소리에도 썩 적당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실제 C키로 올려서 녹음하게 되었고, 곡에는 EM7 대신 FM7 코드가 쓰이게 됩니다.
‘굿 모닝 투 유’에서 나름의 킬링파트를 꼽자면, 코러스의 ‘Good morning to you. Good morning to you and you and you’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실제로 사람들이 나누는 아침 인사에서 착안해 만들었습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굿 모닝!'하고 인사를 하는데, 그 인사에 나름의 운율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서 후렴의 멜로디로 발전시키게 되었던 것입니다.
주제가 되는 멜로디는 정말 중요합니다.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완성도를 좌우하기도 하고, 곡의 다른 멜로디들의 뿌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제 멜로디를 만드는 데 더 많은 노력과 고민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 곡의 코러스 첫 소절인 ‘Good morning to you. Good morning to you and you and you’는 후렴 멜로디들의 기초가 되었고, 노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굿 모닝 투 유'입니다.
하늘은 몽글몽글하고 바다는 옥빛이고
햇살은 까슬까슬한 아침
졸린 눈 비비고 일어나 기지개 한껏 켜고
부스스 맞이하는 새 아침
가만히 앉았다가 생각하다 또 꾸벅 졸다가
온 집안을 휘저으면서 하루 준비를 라랄랄라
굿모닝 투 유
굿모닝 투 유앤유앤유
산뜻한 기분
아침인사도 사뿐사뿐
굿모닝 투 유
아직 나른한 거리에도
화사한 그대
굿모닝 투 유
http://www.melon.com/song/detail.htm?songId=30376636&ref=W1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