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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e Han Mar 02. 2022

유퀴즈?

Aug. 29, 2019

'유퀴즈온더블록'은 아내와 나 모두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낄낄 웃을 수 있는 방송이 우선인 나와 여운이 남는 방송을 선호하는 아내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는 몇 안 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한 주에 한 번 저녁밥을 먹으며 꼬박꼬박 방송을 찾아봤다. 흔한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전하는 꾸밈없는 유머와 진솔한 울림이 좋았다.

유퀴즈에 출연하는 사람들에게 인터뷰 말미에 100만 원의 상금을 걸고 던지는 퀴즈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 아내와 나는 우리가 아는 문제가 나오는지 집중해서 보고, 누가 먼저 맞추는지 가벼운 내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런 건 상식이지만 아내가 모르겠지?' 싶은 게 생각나면, 내 지갑에 들어있던 돈을 꺼내놓고 아내에게 묻는다.


"유퀴즈?"

"예스!!"


아, 경솔했다. 아내에게 퀴즈 몇 번 냈다가 지갑에 있었던 현금 모두 털렸다... 5만 원짜리는 꺼내지 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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