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직장생활 28년차입니다.
와우! 놀랍죠. 저도 놀랍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한 직장에 근무를 하다니 꿈만 (?) 같습니다. 하하하.
이렇게 강산이 세번이나 바뀔 동안 한 직장에서 직장생활을 하니, 정말로 많은 것이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변화로 느끼는 것이 있다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원격 근무. 그리고 그 원격근무가 가져온 다양한 영향이라고 할 수 있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노동시장은 큰 변화를 맞았죠. 일에 대한 회의감으로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나는 ‘대퇴사’와 함께 ‘조용한 사직’이 유행처럼 번졌다고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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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사직은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고, 정해진 시간, 업무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업무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열정을 강요하던 기존 직장 문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에 올라온 17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 전 세계로 퍼지며 삽시간에 유행이 됐었죠.
https://www.tiktok.com/@zaidleppelin/video/7124414185282391342
TikTok · zaid leppelin 님
좋아요 492.1K개, 댓글 4525개가 있습니다. "On quiet quit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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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용한 사직에 대한 기업들의 반격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조용한 해고’. 기업들은 공식적인 구조조정 대신 업무 재배치, 직무평가 강화 등을 통해 직원 스스로 퇴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들 하네요. 물론 미국 기업이 최 선봉에 있죠.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한국에서 일하는 샐러리맨들의 노동환경이 미국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8년차 대기업 직장인으로서, 저는 이 두 가지 현상에 대해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해 봅니다.
첫째, 조용한 사직은 직원의 권리다.
직원은 회사에 고용된 노동자일 뿐이라는 시각이죠.
주40시간 근무, 52시간을 초과하지 않을 정도로 회사업무를 하면 되는 것입니다. 회사가 직원에게 열정을 강요할 권리는 없는 것이죠. 물론, 더 많은 성과급, 더 빠른 승진, 더 높은 성과를 위하는 직원은 더 많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 많은 직원들은 자신의 노동력을 회사에 제공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이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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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조용한 해고는 기업의 횡포다.
조용한 해고는 기업이 직원을 함부로 내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는 기업과 직원 사이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수 있죠. 사실 회사가 비밀리에 조직적으로 이와 같은 행동을 취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셋째, 일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때가 됐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사람들은 일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걸 깨닫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저 자신도 그랬습니다. 정말 특이한 것은 회사를 나가지 않아도 우리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유지가 된다는 것을 경험한 것은 놀라운 일이었죠.
일은 생계의 수단이지만, 그것이 삶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늘 얘기합니다. 우리는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 일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죠.
앞으로의 전망
조용한 사직과 조용한 해고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직원들은 각자 나름대로 어느 정도의 '조용한 사직'을 하고 있고요. 기업들은 생산성 저하, 조직문화 저해, 인력 유출 등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이 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키 겠죠. 기업과 직원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건전한 노동환경이 유지가 될 것입니다. 기업 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 지겠죠. 특히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변모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입니다.
조용한 사직과 조용한 해고는 기업과 직원 사이의 갈등을 보여주는 현상입니다.
요즘 유투브를 보니, 직장을 그만둔 부부가 1억을 갖고 세계 각 도시를 한달살기로 나가는 경우가 흔히 있더군요. 또 많은 직장인들은 회사에서도 주식 앱을 쳐다보고, 회의시간에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사장 주재회의에 부사장, 전무가 게임하는 것도 봤습니다. 하하.
28년 전 회사에서는 사실 근무시간에 딴짓할 특별한 도구가 있질 않았기도 하거니와 격세지감이죠.
세상은 바뀌었고, 바뀌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바뀔 것입니다.
직장에서의 사무환경도 그렇고, 기업의 존재 가치도 그럴 것이죠. 조직문화도 계속 바뀔 것입니다.
조용한 사직.
어쩌면 저도 자유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퇴직한 선배와 대화를 나누며, 퇴직한 선배가 퇴사를 하기 보단,
"조용한 사직"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을 해 주시어 이렇게 글이 길어졌습니다.
쉿! 회사에는 비밀이에요.
[횡설수설/김재영]‘조용한 사직’과 ‘조용한 해고’
김재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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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김재영]‘조용한 사직’과 ‘조용한 해고’
“나는 지금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 중이다. 실제로 일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어진 일 이상의 노동과 열정을 바라는 ‘허슬(hustle) 문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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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사직’에 이어 요즘 뜨는 ‘레이지걸잡(Lazy Girl Job)’ [김민주의 MZ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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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사직’에 이어 요즘 뜨는 ‘레이지걸잡(Lazy Girl Job)’ [김민주의 MZ 트렌드], 김민주 기자, 레이지걸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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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사직과 자기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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