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마랑이스 <Pastelaria Clarinha>
Pastelaria Clarinha는 기마랑이스 올드타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제과점이다. 좁은 골목이고, 안에 좌석도 많지 않지만, 포장해가는 손님들이 즐비하다. 일명 ‘Divina Gula’라고도 불린다. 1953년에 설립된 전통적인 포르투갈 제과점으로, 2009년에는 ‘포르투갈의 7대 미식 기적’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토르타 드 기마랑이스 Torta de Guimarães’는 이 제과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디저트다. 이 디저트는 기마랑이스에서 유래했으며, 정성스러운 제작 과정으로 인해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이 되었다. 이 디저트는 우리나라 군만두 모양과 흡사하다. 겉은 얇고 바삭한 반죽으로 싸여 있고, 속은 달콤하고 진한 필링으로 채워져 있는 구조다. 필링의 주재료는 ‘도세 드 칠라 doce de chila’라 불리는 결호박잼과 아몬드 크림이며, 여기에 계피와 설탕, 달걀 노른자가 더해져 복합적인 풍미를 낸다. 크게 달지 않고, 포만감도 있어서 여행 중에 먹기 탁월하다.
웨이팅한 김에 토르타 드 기마랑이스 외에 진열된 디저트 중 3가지를 더 구매했다. 흰가루가 묻혀진 투신요 두 셀루 Toucinho do Céu는 포르투갈의 수도원식 과자다. 직역하면 '하늘의 돼지비계'를 의미하지만, 실제로는 돼지고기와는 무관하다. 기마랑이스의 버전은 특히 결호박잼과 아몬드를 주재료로 사용하여 달콤하다.
기마랑이스의 전통 디저트인 도우라디냐스 Douradinhas는 '작은 황금빛 것들'이라는 뜻을 지니며, 에그타르크와 비슷하게 생겼다. 이 디저트는 16세기에 설립된 산타 클라라 수녀원에서 유래한 것으로, 당시 수녀들이 제한된 재료로 만들어낸 창의적인 수도원식 과자였다. 도우라디냐스는 쇼트크러스트 페이스트리로 만들어진 작은 타르트 형태로, 속에는 달걀 노른자, 아몬드 가루, 결호박잼이 채워져 있다. 이러한 재료 조합은 포르투갈 전통 디저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합이다. 아모르스 Amores 디저트도 비슷한 레시피로 만들어졌다.
총 4가지의 디저트를 먹어본 결과, 토르타 드 기마랑이스 Torta de Guimarães 디저트만이 노른자의 담백함과 바삭함으로 입안을 설득하였다. 다른 3가지 디저트 모두 단맛이 치사량을 넘나들고, 페이스트리가 덜 바삭했다. 커피랑 먹었어야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