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기마랑이스 | 포르투갈 북부의 초록빛 와이너리

굽이진 길 끝에서 발견한 비뉴 베르데의 향







포르투갈 북부 기마랑이스 Guimarães 올드타운에서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포르투의 도우루강 지역에는 포트와인 생산지와 포도농장이 지배적이라면, 이 지역은 화이트 와인 계열의 생산지가 중심이었다. 그 중 비뉴 베르데 Vinho Verde란 와이너리가 도처에 운영중이었다. 비뉴 베르데를 직역하면 ‘그린 와인’이다. 와인 본연의 색이 초록색이 아니라 상큼한 청포도로 오랜 기간 발효, 숙성과정을 거치지 않고 마시는 게 특징이다. 일반 화이트 와인의 텍스처에서 산미와 잔잔한 탄산이 추가된 와인으로 이해하면 편하다. 비뉴 베르데 와이너리는 대량생산보다는 소규모로 운영하는 곳이 태반이다. 몬타냐 다 페냐 산지 동쪽에 자리한 대표적인 와이너리를 다녀왔다.


퀸타 도스 엔카도스 Quinta dos Encados 와이너리는 약 40년의 역사를 지닌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비뉴 베르데 지역의 전통과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 와이너리는 1970년대에 과수원으로 시작한 땅을 포도밭으로 전환하면서 와인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창립자의 딸과 가족이 그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강원도 양조장을 가는 것처럼 굽이굽이 살길을 따라 목적지에 도착헀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피크닉 콘셉트로 포도밭 옆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실내에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손님보다는 와이너리 관계자 분들이 더 아쉬워 하셨다. 그만큼 요소요소 자부심 ‘뿜뿜’ 모드로 방문객을 대해주셨다. 양조사 분에게 나도 한국에서 양조 일을 한다고 하니 더 극진히 배려해주셨다. 원래 예정에도 없었던 와인도 꺼내 시음해주셨다. 이사님이신 것 같은데, 대표가 오늘 없어서 괜찮아며 말이다.

와이너리에서는 수상 경력이 있는 두 가지 와인 레퍼런스를 주로 마셨다. 로우레이루 Loureiro 단일품종을 제조한 <로우레이루 Loureiro> 와인과 로우레이루 Loureiro와 아린투 Arinto 포도 품종으로 빚은 <그랑데 에스꼴라 Grande Escolha> 와인을 비교해 마셨다. 로우레이루 품종은 꽃향과 과일향 등 대중적인 풍미를 지닌 반면에, 아린투 품종은 산미가 높아서 단독보다는 블렌딩해서 제품화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블렌딩한 와인이 입에 착착 붙었다. 그란데 에스콜라 와인은 2019년 비뉴 베르데 지역위원회(CVRVV)로부터 금상을 수상하며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2022년에도 독일에서 주죄하는 대회에서도 수상하였다고 강조하셨다. 엄청 자랑하시더라.


두 와인의 가격은 8유로, 10유로였다. 바로 한 병씩 구매했다. 이후 여행 중에 모두 마셔버렸다. 이 날부터 포르투갈의 비뉴 베르데 와인이 나의 최애 장르 중에 하나로 등극하였다. 비뉴 베르데는 알코올 도수가 8~11%로 낮고 사과와 레몬 등 과일 향이 신선해 더운 여름에 가볍게 즐기기 좋을 것 같았다. 아로마가 강렬하지 않아 모든 음식과 두루 잘 어울리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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