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복치입니다!
제가 브런치에서 정식으로 발행하는 첫 번째 글이네요.
앞으로의 글쓰기 생활에 길라잡이가 될 중요한 글이기 때문에 의미부여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요즘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쓰고자 해요.
바로 *여행* 입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저는 베트남 전문가로 통하는데요,
제가 베트남을 4번이나 방문했기 때문이에요.
2017년 2월 다낭,
2023년 4월 호치민,
2023년 9월 다낭,
2024년 8월 푸꾸옥.
이렇게 4번을 다녀왔어요.
사실 동남아시아에 있는 많은 나라들 중에 제가 가본 곳은 베트남이 유일해요.
왜 하필 베트남이냐? 하면.. 시작은 늘 그렇듯 별 뜻 없었어요.
2016년 연말, 겨울방학이 시작되며 친구 J와 함께 인생 최초의 해외여행을 계획했어요.
둘 다 여권도 없었기 때문에 난이도가 낮으며, 날씨가 따뜻한 여행지를 골랐고, 그즈음 인기가 많던 다낭에 가기로 했어요.
설레고 들뜬 마음으로 비행기에 타 새벽 2시경 다낭국제공항에 도착을 했고, 첫날은 공항 근처에 24시간 체크인이 가능하다는 호텔을 예약했어요.
하지만 여행 초보 둘이 아무리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계획을 짰더라도 경험이 없어서 부족할 수밖에 없었나 봐요.
공항을 빠져나와 시내로 달리던 택시는 가로등이 드문 어느 골목에 멈추었고, 굳게 잠긴 호텔모텔 문 앞에 저희를 내려주었어요.
어두운 골목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던 저와 J는 출력해 온 바우처를 휘날리며 잠긴 유리문을 미친 듯이 두드리기 시작했고, 잠시 뒤 주인 부부가 잠에서 막 깬 얼굴로 나오더라구요.
인사할 겨를도 없이 바우처를 곧장 내밀었고, 종이를 유심히 보던 사장님은 "너희가 예약한 숙소는 여기가 아니라 이 옆집"이라며 샷시가 바닥까지 내려가있는 오른쪽 건물을 가리켰어요.
너무나 당황한 저희는 죄송하다 사과를 하곤, 옆집으로 옮겨 샷시를 흔들었답니다.
하지만 아무리 흔들어도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하는 수 없이 처음 그 숙소의 문을 다시 두드릴 수밖에 없었어요.
천만 다행히 사장님은 짜증 나는 기색 하나 없이 문을 열고, 방을 하나 내어주셨어요.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저와 J는 방 열쇠를 받아 계단을 빠르게 올라갔고, 정신없이 씻고 나와 잠을 청했습니다.
(원래 예약했던 숙소는 중개 플랫폼 고객센터에 신고를 해서 환불까지 잘 받았어요!)
이렇게 온몸으로 부딪혀가며 여행을 해 낸 탓인지, 첫 번째였음에도 해외에서도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채우고 돌아왔어요.
이후에는 다른 나라들을 다니다가, 코로나와 취업 준비가 겹치면서 한동안 해외여행을 하지 못했고, 2023년에 드디어! 취뽀(취업 뽀개기)에 성공해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어요.
때마침 다낭 여정을 함께했던 J도 취업에 성공했던 터라 저희 둘은 두 번째 여행을 기획하였고,
우연인지 운명인지 스카이스캐너에서 여행일정에 가장 저렴한 항공권이 베트남 호치민으로 검색이 되어
두 번째로 베트남을 방문하게 되었어요.
호치민에서는 조보치력(力)을 약간 뽐낸 것 말고는 순탄하게 일정을 소화했고, 그랩 어플이나 트래블 카드 등 요즘 여행법도 익혔어요.
그리고 작년 여름휴가 때에는 다낭에 가보고 싶다는 대학 친구 3명을 데리고 가이드 역할을 하고, 마지막으로 올해 휴가에 소꿉친구들과 다녀온 푸꾸옥까지!
베트남의 중남부 도시 3곳을 경험하며 아마추어 베트남 전문가로 거듭났어요 ㅎㅎ
앞으로는 다른 동남아 휴양지도 방문해 볼 계획이지만, 베트남은 언제나 제 마음에서 편안한 곳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친절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이국적인 풍경과 새로운 문화가 정말 매력적인 나라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도 여러 번 방문했던 좋아하는 여행지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ㅎㅎ
그리고 저의 여행 이야기가 즐거우셨다면 좋아요도 부탁드려요!
다른 세 번의 베트남 방문기도 기회가 된다면 차차 소개해드릴게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