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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키운 바질로 페스토 만들기

두 번째 부캐 등장

by 조복치

안녕하세요! 조복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의 두 번째 부캐릭터를 소개드리려고 해요.


바로.. '조농아리'입니다.

'조*(본명)+농업+병아리'를 합쳐서 만들었어요.


저는 고등학생 때 식물을 기르는 것에 관심이 생겨 학교에서 바질과 토마토를 길렀었어요.

그리고 최근 조그만 테라스가 있는 집으로 독립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도시 농부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식집사 생활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블로그를 시작해 보았고 그때 조농아리라는 부캐를 탄생시켰어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여름 동안 길렀던 바질로 만든 바질 페스토 레시피를 적어보려고 해요!


제가 학교에 다닐 때에는 바질이 생소한 식물이었는데, 다이소에서 씨앗을 팔기 시작하면서 접근이 쉬워지고, 바질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가 소개되면서 이제는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고, 접해도 보셨을 것 같아요.


저도 평소에는 다이소에서 씨앗을 사다가 심곤 하는데, 올해 초에 방문한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굿즈 중 바질 씨앗 키트가 있어서 그걸 사용했어요.


이건 제가 3개월 정도 키운 바질이에요. 잎이 상당히 크죠?

이 정도 크기의 개체가 다섯 그루 있어서 전부 수확을 했더니 한 볼을 넘치게 채우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볼 중에 제일 큰걸 꺼내서 흐르는 물에 씻겨줬습니다.



바질 페스토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는 바질, 올리브오일, 캐슈넛, 치즈, 소금이에요.

재료의 비율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간단하게 바질, 올리브오일, 캐슈넛, 치즈를 전부 1:1:1:1로 사용했어요.

만드는 방법은 모든 페스토가 그렇듯, 다 때려 넣고 갈아주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베테랑이니까 저만의 디테일을 조금 살려서 보여드릴게요.


먼저 바질은 물로 세척 후에 '물기'를 잘 말려주세요.

키친타월을 이용하시면 좋아요.

수분이 들어갈수록 쉽게 상하기 때문에 최대한 제거해 주세요.


그다음 캐슈넛을 노릇하게 볶아줘요.

그냥 해도 되지만 정성을 들일수록 더욱 맛있어져요 ㅎㅎ


그리고 치즈를 준비해 주세요.

치즈의 종류는 뭐든 상관없어요!


작년에는 피자에 뿌려먹는 파마산 치즈가루를 썼는데, 개인적으로 원했던 치즈 맛이 안 나고 남은 치즈를 활용하기가 어려워서 이번엔 페코리노 로마노를 사봤어요.

페코리노 로마노는 양젖으로 만든 치즈라고 하네요.

사실 제 최애 치즈는 그라나파다노 치즈인데, 여러분은 어떤 치즈를 좋아하시나요?!


덩어리 치즈를 깍두기 모양으로 썰어서 믹서기로 갈아줍니다.

미리 갈아놔야 편해요.


올리브유도 준비하시구요, 이번엔 올리브유가 조금 부족해서 진한 페스토가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믹서기에 바질, 치즈, 캐슈넛, 오일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갈아주세요!!


한꺼번에 왕창 넣어버리면 고르게 갈리지 않을 수도 있고, 시간이 오래 걸려요.

바질은 열에 약해서 믹서기 칼날에 계속 닿게 되면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열 때문에 갈변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이렇게 하면 끝이에요. 완성!

한 병 가득 나왔어요 ㅎㅎ


열탕 소독한 병에 담고 페스토 표면에 올리브오일을 부어두면 산소와 접촉하지 않아서 더 오래 가요!


바로 파스타 해 먹어 버리기


바질향도 진하게 나고 적당히 꾸덕해서 너무 맛있었어요ㅎㅎㅎㅎㅎㅎㅎ


여러분도 바질 페스토로 맛있는 요리해드시길 바랄게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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