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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조은 Dec 22. 2021

믿고 클릭하게 되는 '뉴스레터'들의 특징 5가지

아무리 많이 구독해봤자, 다른 것 말고 이것 읽지 내가.

(배경 출처_<뉴닉> 뉴스레터 중 고슴이 사진이 귀여워서 가져옴. 21년 10월 5일자)



안녕하세요! 죠앤입니다.

매일 아침 이메일을 확인하고, 매일 밤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으로 업무를 보내다보니 '뉴스레터 메일'도 제 일상의 한 부분이 된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일상이자 습관이리라 생각됩니다. 최근 작성했던 뉴스레터 관련 브런치 글도 계속해서 스테디셀러로 읽히고 있어요. :)


글 참고 : 스타트업人이 매일 읽으면 좋은 뉴스레터 14가지


오늘은 최근에 느낀 뉴스레터들의 특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분명 개인의 취향)

사실은 매일 꼬박꼬박 뉴스레터를 다 확인하지 못했어요. 바쁘다는 핑계로 하루이틀 뉴스레터를 안 읽다보니, 그 동안에 밀린 뉴스레터만 500통이 쌓였더라고요! 2021년이 다 가기 전에 묵은 숙제를 해결하자는 생각으로, 하루 동안 시간을 내어 '받은편지함'의 New를 모-두 클리어 했습니다.


몇 시간 동안 뉴스레터에만 집중해서였는지, 제가 그동안 어떤 뉴스레터 콘텐츠에 손이 자주 가고 있었는지 감이 잡히더라고요. 정리하면 아래와 같아요.




<믿고 클릭하게 되는 뉴스레터 채널들>


1. 다른 독자의 생각을 큐레이션해주는 뉴스레터


<북저널리즘> 21년 12월 21일 뉴스레터. 요즘 화제인 'n번방방지법'에 대한 독자 의견을 소개.


- 요즘 몇몇 뉴스레터를 보면, 1주차에 특정 이슈를 소개한 후 2주차에는 이슈에 대한 다른 독자들의 의견을 그대로 담아서 보여주는 곳이 많아지고 있어요.

- 시사/경제/IT 뉴스레터에서 양방향 소통을 가능케 한다는 것은 포털 사이트의 기사 댓글과는 조금 다른데요. 불필요하거나 수준 낮은 악성 댓글까지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조금은 더 정제된 독자들의 의견들을 '큐레이션'하여 보여주니까요.

- 특히 비대면 시대에 심층적이고 솔직한 대화가 너무 소중해졌다보니, '같은 이슈인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2. 어디서도 보기 힘든, 신박한 기획성 뉴스레터

<중앙일보 팩플>의 21년 10월 22일 뉴스레터. 'If 내가 만약 국감 나간 카카오 김범수라면?' 신박하고 유용하다!


- 특히 이런 콘텐츠는 메일보관함에 저장해두기까지 합니다. 뉴스레터는 포멀한 기사와 캐주얼한 블로그 사이의 어딘가에 있기 때문에, 양측의 성격을 모두 반영한 기획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 제 업무와 연관돼서 더 인상 깊었지만, <팩플>에서의 '2021년 카카오 국정감사 시나리오' 기획은 너무나도 흥미로웠습니다. '독자들이 카카오의 국정감사를 준비한다면?'이라는 관점으로 시작해, 나름 객관적이고 통찰력 있는 다양한 답변들이 제시됐어요.



3. (광고) 콘텐츠 일지라도 유용한 정보가 있다면 OK

<캐릿>의 21년 2월 2일 뉴스레터. (광고)지만 유용하다.

- 뉴스레터 안에서의 (광고) 콘텐츠는 '정보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듯합니다. 과한 (광고) 콘텐츠로 인해서 쉽게 독자를 잃을 수도 있고, 뉴스레터의 본질을 흐리게 만들기 때문 아닐까요?

-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기업에서도 (광고)는 수익구조로도 많이 활용합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적어도 저에게는) 큰 거부감으로 느껴지지 않아요. 그 이유는 단연 (광고)이던 아니던, 유용한 정보가 있느냐 아니냐에 달려있기 때문이죠.



4. 쉽~게 말해주는 뉴스레터

<뉴닉>의 21년 10월 19일 뉴스레터. 어려운 시사 이슈를 쉽게 설명해주는 독보적 채널!

- 아무래도 쉬운 콘텐츠는 클릭할 때 느끼는 심적 부담감이 작아요.

- (포멀한 기사에서는 잘 설명해주지 않는) 상식적인 개념을 잘 정의해줄 때, 긴 뉴스레터 마지막에 핵심 내용을 단 몇 줄로 요약해줄 때

- 이 뉴스레터는 '참 친절하다' '쉽다' '잘 만들었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5. 계속 이슈를 Follow-up 해주는 뉴스레터

- 특정 이슈의 콘텐츠를 재밌게 읽었다면, 그 이슈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후속 취재를 해주는 콘텐츠가 계속 나온다면 자연스럽게 클릭하게 됩니다.

- 무엇보다 에디터/기자가 전문성 있게 몇 주나 몇 달에 걸쳐 이슈를 파헤쳐 주는 것은 계속 뉴스레터를 열람하고 싶게 만들어요.




여기서 한 가지! '제목으로 낚는' 메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며칠 정도만 매일 뉴스레터를 구독하다 보니, 조금은 더 똑똑한 뉴스레터 소비자로 학습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매일 제목에 낚이지 않게 된다는 거죠.

어떤 뉴스레터 채널은 아무리 제목 '낚임성'이 낮아도 콘텐츠 내용을 믿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클릭하게 되고요. 반면 어떤 뉴스레터 채널은 계속 낚일까 싶었지만 콘텐츠의 신뢰도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저절로 신박한 제목에도 관심이 떨어지더라고요.

결국에는 뉴스레터 채널도 독자들에게 얻는 신뢰도와 팬심이 더욱 중요해지는 듯합니다.



반대로, 정을 붙이고 읽으려고 해봤지만 잘 안 읽게 되는 뉴스레터도 생겨요. 예를 들어,

- '더보기' 버튼으로 한 번 더 로그인을 해야 하는 뉴스레터 (이미 유료구독한 뉴스레터는 잘 읽지만, 새로운 채널에서의 한 번의 버튼을 또 클릭하는 것은 허들이 높아요)

- 정보인척 광고뿐인 뉴스레터

- 에디터 개인 취향과 일상 이야기가 너무 많이 섞인 뉴스레터



여기까지입니다. 매일 메일함을 확인하다보니 뉴스레터에 대한 저만의 관점이 생기는 것 같아 좋습니다. 이번 500통의 밀린 뉴스레터를 다 해결하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최대한 미루지 말자'라는 생각이 확고해지더라고요. 아무리 좋은 뉴스레터라도 독자의 습관이 안 들여지면 무용지물일 거예요.


요즘 정말 많고 인기 많은 뉴스레터가 생겨나고 있지만요. 자신의 지성과 감성에 영감을 불어넣는 뉴스레터가 가장 개인과의 핏이 잘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뉴스레터 내용을 암기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우리 일상과 업무에 조금의 영감으로 보태지는 것이 더 큰 가치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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