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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음 Mar 11. 2016

시. 애. 랑

못질


태생이 그런 걸요

나야 뭐, 어디든지

견고하다는 곳에 정수리를 맞으며 들어가서는

"함부로 빠지지 말 것"

그게 소임인 거죠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요

거절의 패가 내게는 없어요 


다행인가요

내 길이로는 당신의 심장을 관통할 수 없어요


아 이런..

차라리 그 편이 나을 수도 있겠지요

선택의 패도 우리에겐 없네요  


1.2.3.4.5...  


자! 이제

내 머리를 때리던 그이의 명찰을

당신 가슴에 걸어둘 수 있어요

핏물은 닦으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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