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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음 Feb 13. 2019

시. 애. 랑



 조금 더 사람에 가깝게 만들어 주지 그랬어요 "

" 미안, 나는 창조주가 못되거든 "

" 5월엔 어떤 냄새가 나죠? "  


고작 눈덩이 두 개를 붙여놓고 그를 왜 사람이라 했는가

모든 사람에겐 소멸의 고통이 부여된다

" 냉장고에 넣어 줄께 "  


     이것은 모든 이별의 순리이다

     기억은 내내 열려진채 가지런히 널려서

     반쯤 잘린 달빛에도 분주하게 건조된다

     약점을 아는 女子의 그림자가 얼고 언 것은 녹고

     녹은 것이 다시 언다

            ‘하냥 말라간다는 것’

     그것은 모든 이별의 마지막 공정

     섣불리 헤어진 사람,  그녀의 안부를 묻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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