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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eunny Jul 11. 2019

#7월의 시작

새로운 회사에서의 일주일

나는 이제까지 디자이너로서 같은 일을 한 적이 없다.


내 첫 번째 인턴쉽은 'Brand Designer'로 브랜딩 에이전시에서 BI/CI를 디자인했었고, 두 번째 인턴쉽은 'Marketing Designer - International marketing team'로 광고 브로슈어를 만들고, 회사 제품 책자도 만들었다. 세 번째 직장은 내가 처음으로 정직원으로 일했던 지난 회사로 'UX/UI Designer'로 Responsive web 소프트웨어를 디자인했고, 이번에 이직한 네 번째 직장에서는 'UX/UI Designer'로 iOS/Android앱을 디자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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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새 회사에서 일한 지 일주일 하고 반이 지났는데, 그동안 온보딩으로 인해서 참 정신이 없었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팀 조직, 이전과 다른 개발 방식 등 배울 점이 많기도 하고, 아직은 회사에서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 침대에 쓰러지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전 회사에서는 웹 소프트웨어 하나에 20명 정도의 팀원이 있었다면, 새로운 회사는 3개의 소프트웨어를 IOS, Android앱, 데스크톱 앱에서 운영하고 제품 개발 팀원이 60명 정도 된다. PO, Agile Coach, UX Researcher, UX/UI Designer, UI Designer, Developer (Android, IOS, FE, BE, Operation 등), QA가 다섯 개의 개발팀에 소속되어 있고, 나는 UX/UI Designer로 2개의 팀에 소속되어 있다.


6월 마지막에 갔던 베를린 근교의 Leipnitzsee. 너무 아름다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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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회사는 이전 회사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데, 가장 큰 이유는 사용자(Main User)가 주로 20대의 대학생이라는 것이다. 이전 회사의 사용자는 주로 40대의 호텔에서 일하는 직원이었기 때문에 지금만큼 신기술을 빠르게 적용하지는 않았었다.


두 번째 이유는 회사 사람들이 상당히 열정적이다. 회사의 창립자가 기획자, 변호사, 개발자 세명이기 때문에 제품 로드맵 정리, 법안 서류 처리, 개발 구조가 빠르고 정확하게 굴러간다. 모든 자료를 보면 정확하게 정리되어 있고, 회사 채팅창과 메일에서 모든 인사이트들이 빠르게 공유된다. 데이터 사이언스팀에서, 고객지원팀에서, CRM팀에서, 개발팀에서는 항상 새로운 뉴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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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에서 집에 오는 길에 'Lean UX: designing great products with agile teams'를 빌려오면서 새로운 일에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했다. 앞으로 한 달은, 6개월 동안은 어떤 일을 배우고, 회사는, 나는 얼마나 성장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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