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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eunny Jul 18. 2016

#쉬어가기

베를린에서 가까운 곳을 둘러보기 - 01

"여름휴가 기간인 7월이 되면서 회사에 사람들이 4/5만 있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나도 휴가를 내고 큰 배낭 하나만 매고 훌쩍 떠나버리고 싶었지만, 9월에 있을 런던 디자인 위크를 보러 갈 예산을 세이브하기 위해 올여름에는 베를린에 머무르기로 했다.


하지만 집에 있는 것은 싫고, 여행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기에 베를린에서 에코백에 물이랑 과자랑 카메라만 넣고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을 찾아두고 주말마다 짧게 다녀왔다. 다 저렴하게 다녀왔고 추천하고 싶기에, 정리해서 이곳에 공유하고자 한다.



- Wannsee 호수와 Kradow (예산 : 0원 - 정기 교통권이 있을 경우)

Wannsee와 Kradow를 연결하는 배

BVG 티켓으로 갈 수 있는 Wannsee는 베를린 내에서 교통권이 없어도 갈 수 있다. 유유자적 호숫가를 구경하다가 배가 오면 배를 타고 Kradow로 이동하면 된다. Kradow 가는 배도 정기 교통권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딱히 티켓을 살 필요가 없다. 샌드위치, 과일 등을 준비해 가서 호수를 보며 유유자적 앉아있기에 좋은 곳! 하지만 준비하지 않았다 하더라고 Kradow에 즐비한 비어가든에서 맥주와 여러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도 먹을 수 있다.



-Spreewald (예산 : 5인에 29.8유로 - 5명을 모아가면 더 싸다)

Spreewald에서 배를 타면 볼 수 있는 전경

좀 더 조용한 곳에 가서 그저 멍 때리고 싶다면 Spreewald가 제격이다. 우거진 숲 속에서 가이드 보트나 직접 젓는 카누를 타고 있노라면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진다. 그리고 보트를 타면 중간중간에 음식점, 혹은 기념품 가게에 세워주는데 꼭 오이피클, 무피클, 오이맥주를 맛보기를 추천한다.


보트투어는 2시간(12유로)/3시간(14유로) 코스가 있는데, 2시간 코스일 경우 점심시간이 포함되지 않고 Imbiss(간이 스낵점) 같은 가게에 들러준다. 그러면 반드시 친구랑 소시지 한 접시, 피클 한 접시 시켜서 반반씩 나누어 먹을 것을 추천한다. 피클 접시에는 빵과 피클만 있어서, 피클이 맛있어도 고기가 필요한 우리로서는 맹맹하다. 나랑 같이 간 언니는 저번에 3시간 코스를 탔는데 거기서는 점심시간에 슈니첼 집에 들러서 슈니첼과 피클을 같이 먹었는데, 정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슈니첼이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각종 오이 관련 기념품을 살 수 있다.



-Dessau (예산 : 12유로 - Busradar 어플로 가장 싼 버스 시간대 확인해서 가기)

정돈된 건물과 의자를 보고 있으면 이곳이 Bauhaus 임을 바로 알 수 있다.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데사우를 들으면 바로 기억할 것이다. 바. 우. 하. 우. 스!

바우하우스는 바이마르-데사우-베를린으로 거처를 계속 옮겼는데, 데사우에는 바우하우스 학교가 있고, 베를린에는 바우하우스아카이브라는 뮤지엄이 있다. 심지어 데사우는 베를린에서 버스로 1시간 반 거리로 매우 가깝고 싸게 다녀올 수 있다. 또한 데사우 버스 정류장에서 바우하우스까지 걸어서 15분 거리어서 유유자적 다녀오기에 좋다.


바우하우스 건물과 마이스터하우스 (칸딘스키, 그로피우스 등 교수들이 살았던 건물들) 등을 구경할 수 있고, 점심시간에는 1층 카페 혹은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다. 나는 주말에 가서 카페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나, 카페도 비싸지 않아 파스타와 와인(합쳐서 10.7유로)을 시켜놓고 편히 쉬다가 2시간 정도 박물관과 마이스터하우스를 구경했다. 규모가 크지 않아서 2시간 정도면 충분했다.




다음 달에는 버스로 2시간 거리에 있는 폴란드의 슈테친(Stettin)과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독일 중세도시 (Halle) 등을 다녀올 계획이다.


그 외에도 포츠담, 드레스덴, 라이프치히 등이 있으나 여기는 너무 유명하기에 생략하도록 하겠다. 포츠담은 상수시 궁전을 꼭 들러보길 추천하고(8월에는 포츠담 상수시 궁전에서 궁전의 밤 행사를 한다),, 드레스덴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크리스마스 마켓을 꼭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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