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광모 Jul 08. 2017

주장, 요구, 명령, 제안 동사

주장, 요구, 명령, 제안 동사 다음의 that절에 [원형부정사]를 사용하는 경우와 조동사 [should+원형부정사]를 사용하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영어에서 법(mood)은 말하는 사람이나 글쓴이의 개인적 감정이나 태도를 담는 역할을 한다. 사실을 사실 그대로 나타내는 방법이 직설법이고, 가상, 의심, 소망, 가능성, 불가능성 등 말하는 사람의 복잡한 심적태도나 감정을 나타낼 때에는 가정법을 사용하며, 강한 명령을 나타는 경우 명령법을 사용한다. 


주장, 요구, 명령, 제안 동사나 이와 비슷한 명사, 형용사 표현 다음의 that절에 가정법 현재형을 사용하는 것은, 말하는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내용이 실현되기를 기원하는 뜻이 담기게 되므로, 가능성을 예견하는 가정법 현재형을 사용한다. 


많은 문법책에서 다음 두 문장을 같은 문장으로 설명하면서, (2)의 문장에서 조동사 should를 생략하고 (1)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기술해 놓았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다음 두 문장은 같은 문장이 아니다


(1) She recommended that we leave tomorrow. (가정법 현재시제(원형부정사) 사용)

(2) She recommended that we should leave tomorrow. (조동사 should 사용)

(1) 그녀는 우리에게 내일 떠나라고 충고했다. 

    (우리가 내일 떠나는 일이 이루어질 것을 바라는 마음을 가정법 시제가 나타냄)

(2) 그녀는 우리에게 내일 떠나야만 한다고 충고했다. 


가정법 현재를 사용한 (1)은 ‘그녀’의 바람을 담은 문장이며, 조동사 should를 사용한 (2)는 ‘그녀’가 ‘우리’에게 일종의 ‘의무’를 부과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문장이다. 따라서 문장 (1)과 (2)는 같은 의미의 문장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문법서에서 ‘should+원형’에서 조동사 should를 생략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런 설명은 올바른 것인가?


역사적 측면에서 볼 때, 

영어는 원래 굴절어였지만, 지금은 굴절이 쇠퇴하였고, 그 굴절의 흔적이 남아있는 부분이 바로 위과 같은 가정법 현재형에서 원형의 사용이다. 굴절이 쇠퇴하면서 그 굴절을 대신한 것이 바로 서법조동사이므로, 동사원형의 용법을 서법조동사(위의 should의 사용)가 대신했다고 보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 


Marianne Celce-Murcia & Diane Larsen-Freeman은 The Grammar Book, p. 692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가정법을 취하는 동사들(suggest, propose, recommend, urge, ask)은 이미 should나 must의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서법 조동사를 사용하지 않는다. 서법조동사를 취하는 것은 잉여적 사용이 되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 Some vs. Any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